사업재원인 광역특별회계(광특회계)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일부사업은 저조한 진행실적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도민들의 관심 역시 당초보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가 2007년부터 추진해온 제1기 균형발전사업 총 54개중 완료된 사업은 36개로, 66.6%의 완료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5개사업은 진행률이 겨우 10%를 넘어서는 등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해당 사업들이 추진에 제동이 걸린 이유는 광특회계 예산이 당초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들어 사회간접자본사업 예산과 더불어 광특회계 예산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 광특회계를 진행중인 사업들이 줄줄이 중단위기에 처한 것이다.
실제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2008년의 경우 290억원의 광특회계 예산이 확보된 것에 반해 지난해는 224억원만 편성, 70억원 가량의 재원이 감소했다.
이에 현재 완료되지 못한 18개의 사업중 광특회계로 진행되는 사업은 14개에 달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막상 균형발전 사업이 진행되는 주민들의 관심 역시 시들어가고 있다.
사업진행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물이 없어 주민들에게 좀처럼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부여에 거주하는 A 주민은 “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부여지역에 몇몇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들었다”면서 “당초 시작했던 사업이 아직까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지 여부는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사업의 무리한 추진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사업 진행 등도 앞으로 수렴해야 할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업 이행률이 미진한 것들을 중심으로 제도적인 장치와 재원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향후 도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기 위한 다양한 홍보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17년까지 4770억원을 투입, 총 52개의 제2기 균형발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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