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자]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조춘자]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기고]조춘자 (사)전국주부교실 충남도지부 회장

  • 승인 2013-08-11 13:59
  • 신문게재 2013-08-12 21면
  • 조춘자 (사)전국주부교실 충남도지부 회장조춘자 (사)전국주부교실 충남도지부 회장
▲ 조춘자 (사)전국주부교실 충남도지부 회장
▲ 조춘자 (사)전국주부교실 충남도지부 회장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과 관련한 기획단이 보건복지부 내에 꾸려졌다고 한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가 바뀔 모양이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부과체계의 개편으로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기대가 된다.

현재 운영하는 보험료 부과방법은 건강보험을 도입할 때부터 운영되어 온 소득추계방식으로 너무나 복잡하고 형평성 없는 부과 때문에 민원발생도 나날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보험료를 제때에 납부하지 못하는 체납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득과 재산이 없는데도 매달 수만원씩 보험료가 부과되는 290만 가구를 조사해보니, 고시원 등에서 사는 무상거주자가 100만 가구에 달하고, 142만 가구는 월세를 살고 있다고 한다.

반면에 직장에 다니는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록하여 보험료를 한 푼도 안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중에 234만명은 소득이 있고 475만명은 재산이 있다고 한다.

이렇듯 현행 보험료 부과체계는 납부능력이 있는 사람은 피부양자로 등록되어 보험료 부과가 제외되는가 하면, 납부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매월 꼬박꼬박 보험료를 부과하여 체납자라는 멍에를 씌우는 것도 모자라, 질병·부상 등 치료시에 발생한 진료비를 환수하는 경우도 있다.

현 정부들어 4대중증 질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는 등 보장성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으나, 이것 또한 안정적인 재원조달 없이는 불가능하다.

저출산 고령화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급속하게 증가하는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급여비의 34%를 초과하였고,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비는 35%를 점유하는 등 급여비 지출에 심각한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재원조달 방법이 '소득중심의 보험료 부과체계'로의 개편이다. 직장과 지역을 통합하여 능력에 따라 보험료를 낼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소득이 있으면서도 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는 사각지대를 없애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높여야한다.

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통한 안정적인 재원조달로 인간다운 생활에 필요한 국민들의 의료욕구(Needs) 충족과 소득재분배를 통한 사회적 연대 강화 및 사회통합에 건강보험이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 주길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