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산소 탱크' 박지성(32)의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
지난 시즌까지 박지성이 활약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은 8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의 1년간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QPR은 구단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박지성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미 네덜란드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에인트호번 역시 "박지성이 돌아왔다"고 알리면서 "그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그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이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으며 8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단은 특히 트위터를 통해 '안녕하세요=박지성'이라거나 '환영 홈'이라는 한글 인사말을 띄워 박지성의 복귀를 반겼다.
하지만 박지성의 에인트호번 복귀전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취업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박지성은 11일 홈구장인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NEC 네이메헌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그전에 취업비자가 나올지 불투명하다.
11일 경기에 뛰지 못하면 18일 고어헤드 이글스 전으로 복귀전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고 그해 12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한 박지성은 이로써 2005년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이후 약 8년 만에 다시 에인트호번 복귀가 확정됐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에서 세 시즌을 뛰며 92경기에 나와 17골을 넣었다. 정규리그 우승 2회, 컵대회 우승 1회 등의 성적을 냈다.
현재 에인트호번 사령탑은 박지성과 이 팀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는 필립 코쿠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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