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희 의장이 8일 오후 접견실에서 한일협력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의회차원에서 많은 교류를 통해 정부 간에 할 수 없는 부분들을 해결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노이케 의원은 “한국과 일본은 매우 가까운 나라로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이 이해를 심화시키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강 의장은 이날 접견에서 최근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와 관련 독일 철학자 니체가 말한 “역사는 잊으려 해서 잊히지 않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열정이 과거의 고뇌를 능가할 때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실제 있었던 역사는 지우려 해서 지워지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뛰어넘어 일본의 젊은 의원들이 미래에 대한 열정을 태워갈 때 과거는 스스로 잊혀지는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젊은 지도층들이 앞장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앞날을 위해 열심히 교류하고 노력한다면 차츰 분위기가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노이케 의원은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곱다'는 한국의 격언을 아주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일간의 산적한 문제도 위와 같은 한국의 격언처럼 서로 배려하고 서로 심정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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