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2013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을 앞두고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상공에서 연습 비행을 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
8일 오전 10시께 서구 둔산동, 만년동 일원 상공에서는 전투기 굉음과 함께 관계당국에 수백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 포털에는 '대전 전투기'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시민들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 시민들은 전쟁이 난 줄 오해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는 차량경보기 등이 작동하며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둔산동 박모(34)씨는 “전투기 10여대가 굉음을 내며 대전 상공을 지나가며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놀랐다”고 밝혔다.
트위터에서는 전쟁공포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리안은 “대전에 전투기가 장난 아니게 낮게 돌아다닌다. 개들이 놀라 짖을 만큼 무서운 굉음이 난다.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른 트위터리안도 “전투기가 아파트 가까이서 날아서 주민들이 기겁했다. 무슨 일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다.
확인결과, 전투기는 대전시가 주최한 '2013 사이언스페스티벌' 축하공연에 나설 공군 블랙이글 편대로 확인됐다.
블랙이글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엑스포과학공원 상공에서 축하비행 예행연습을 진행했다. 사이언스페스티벌 축하공연은 10일과 1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공군 관계자는 “축하공연 예행연습은 평소보다 고도가 낮은 곳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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