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한국주유소협회 대전시지회에 따르면 7월 현재 기준 대전지역에 설립된 주유소는 289곳으로 이중 셀프주유소는 46곳이 운영 중에 있다.
2008년 대전지역 처음으로 2곳의 셀프주유소가 등장하면서 2009년 5곳, 2010년 6곳으로 3년 만에 10곳을 넘어섰다. 이후 2011년 14곳, 2012년 12곳, 올 6월 현재 7곳이 생겨나면서 최근 3년간 매년 10여 곳의 셀프주유소가 등장했다.
이 같은 셀프주유소 증가는 고유가와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일반주유소가 셀프주유소로 전환을 통해 경비절감은 물론 경쟁력 우위에 나서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ℓ당 1900원 후반대 가까이 치닥고 있는 고유가 시대에 10원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주유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또한 셀프주유소 증가 요인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대전지역의 일반주유소(1967.96원)와 셀프주유소(1988.99원)의 휘발유 가격 차이는 ℓ당 21.03원 차이를 보였다. 자동차용 경유 또한 셀프주유소(1793.58원)가 일반 주유소(1808.31원)보다 14.73원 더 저렴했다.
중구에서 셀프주유소를 운영하는 A주유소 대표는 “고유가 등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주유소를 운영할 경우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제공하지 못해 셀프주유소로 전환하게 됐다”며“전환 후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줄일 수 있어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기름을 제공할 수 있어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 또한 일반주유소 보다 저렴한 셀프주유소 증가를 반기는 모습이다.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직장인 최모씨는 “그동안 일반 주유소를 이용했지만, 기름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가격이 저렴한 셀프주유소를 이용하게 됐다”며“처음 이용 시 불편함을 느꼈지만, 여러번 이용을 하다보니 불편한 점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주유를 할 수 있어 앞으로도 셀프주유소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셀프주유소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건용 사무국장은 “주유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르면서 업계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셀프주유소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며“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지만 경쟁력을 위해 셀프주유소 전환은 지속 될 것으로”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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