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순간 전력수요는 7430만kW를 넘어섰다. 평상시 공급능력이 7805만kW인 만큼 전력수급이 위험수위에 한층 가까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전력수급경보 발령의 경우, 올 여름 동안에 20번째에 해당한다. 이날 전력수요가 급증한 것은 갑작스럽게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돼 냉방시설 이용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인 폭염특보 가운데 대전을 비롯해 충남 천안·공주·논산·금산·부여·청양·예산, 충북 청주·보은·옥천·영동·증평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또 충남 아산·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계룡, 충북 청원·괴산·충주·제천·진천·음성·단양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최고기온은 대전·천안 36℃, 세종 35℃, 서산 34℃, 보령 33℃ 등 33~36℃를 기록했다.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향후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9일에도 대전지역의 낮최고 기온이 34℃에 달할 것으로 예보하고 이같은 폭염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전력수급 노력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폭염 때문에 전력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상사태를 대비해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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