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변서 만취차량 텐트 덮쳐 자매 2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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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변서 만취차량 텐트 덮쳐 자매 2명 숨져

  • 승인 2013-08-07 18:13
  • 신문게재 2013-08-08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음주차량이 취침중이던 일가족텐트를 덮쳐 10대 자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께 꽃지해수욕장 주변도로에서 이모(22)씨의 승용차가 화단을 들이받고 김모(49)씨 가족이 머물던 텐트를 덮쳤다.

사고로 텐트 안에서 잠을 자던 김씨의 자녀인 김모(19)양과 여동생(13)이 숨졌고 태안보건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아버지 김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피해자들은 사고장소인 해수욕장 주차장 옆 도로변 화단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차량 운전자 이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60%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에는 운전자 등 총 3명이 탑승 중이었고 모두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친구 5명과 함께 해수욕장 주변 한 펜션을 찾았고 술을 마시다 바다를 보러 가기 위해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경찰은 술에 취한 이씨가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고 영장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서산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이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했고 취침 중이던 일가족을 덮쳤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조성수·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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