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중증장애인과 가족, 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충남도 보치아 실업팀 창단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
●충남, 세계 최초 보치아실업팀 창단
“최중증장애인들의 스포츠인 보치아 종목에서 실업팀 창단이라니 꿈만 같습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남도 보치아 실업팀 창단식'에서 소속팀 선수들은 소감과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창단한 충남도 보치아 실업팀은 지난 4월 대한장애인체육회 전국 실업팀 창단 지원공모에 선정, 도비 1억여 원에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연 1억원씩 향후 4년간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팀 구성은 임광택 국가대표 코치를 감독으로, 최예진, 김성규, 김명수, 정소영, 이용진 선수와 문우영 트레이너 등 총 7명으로 꾸려졌다.
비장애인들에게는 생소한 보치아 종목은 뇌성마비 1·2급 장애인과 뇌성마비에 준하는 운동성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로 장애인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경기방법은 적색공과 청색공을 던져 흰색의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숫자를 점수로 계산해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전국 지자체로서는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번 충남도 보치아 실업팀 창단이 이들에게 주는 의미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자 보치아 BC4 부문 국내랭킹 1위인 김성규씨는 “보치아는 장애인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장애가 심한 선수들의 경기”라며 “평소 직장을 갖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실업팀이 창단돼 더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임광택 감독은 “중증장애인 스포츠인 보치아 종목에서 실업팀 창단은 꿈만 같은 일”이라며 “중증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는 보치아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세계 보치아의 메카이자 행복이 충만한 충남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갈 방침이다.
안희정 지사는 “스포츠는 삶의 기쁨과 즐거움, 보람을 선사하는 행복한 활동으로 신체 자유가 제약된 장애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활동”이라며 “앞으로 충남도는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에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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