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7일 ‘취득세 감면과 주택거래량 변화’ 연구보고서를 통해 취득세를 영구 감면하면 월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10%(7000가구 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는 월간 14%(1000가구 가량) 거래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취득세를 낮춰도 주택거래량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기존의 연구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매매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했던 2010년을 기점으로 주택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2006~2010년 자료를 활용한 기존의 분석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2011년과 2012년 자료를 통해 취득세 인하가 주택거래량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11년의 경우 취득세율이 낮아지면서(2%→1%) 전국 거래량이 1년 전보다 18.7%, 서울은 22.9% 증가했다. 하지만 2012년에는 거래량이 2011년보다 전국 18.5%, 서울은 20.8% 감소했다.
2011년은 취득세 감면 기간이 9개월인 반면 2012년은 3개월이어서 취득세 감면기간이 주택거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취득세 감면 기간의 거래량이 분석기간 평균보다 많았다는 점을 들어 취득세율 감면은 주택거래량을 증가시키거나 최소한 감소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연구위원은 “취득세율 영구 인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안전행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주택가격에 따른 세율 차등화 방안은 취득세 본래 취지와는 달리 누진적 성격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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