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대수와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에 대한 운전자들의 경각심과 각 기관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정책으로 올 상반기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도로교통공단이 올 상반기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잠정집계)한 결과를 보면 10만3586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5%감소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각각 10.5%, 7.0%가 감소한 2343명, 15만6443명을 기록했다.
올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사업용 차의 교통사고 사망자도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버스, 택시, 화물, 렌터카 등 사업용 차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16.5%(73명),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부상자수도 각각 5.8%, 7.0% 줄었다.
이렇게 올 상반기 교통사고 발생이 감소한것은 국토교통부, 안전행정부 등이 '교통안전정책'을 우선순위화하고, 경찰이 지속적으로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에 대한 단속 및 계도활동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교통사고 위험은 존재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달 경찰에 단속된 음주운전 건수는 2만 65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1건(11.8%) 증가했다.
음주 운전과 함께 교통사고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되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 사고 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해 대전시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5571건중 무단행단 등 보행자 사고가 1406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대전경찰청과 국토관리청, 자치단체들은 교통 사고 줄이기를 위한 갖가지 대책 마련에 몰두중이다.
대전경찰청은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안전을 실천하는 '1사1교결연맺기'를 통해 에서 총 130개(6월 30일 현재) 기관·단체의 참여를 주선한 바 있으며 운전자가 법규준수를 서약하고 추후 위반 사실이 없으면 10점을 감면해주는 착한 마일리지제를 실시중이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도 지난달 충남·충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4개 국토사무소가 참여하는 '교통사고 줄이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지역별, 차종별, 연령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통사고 방지대책'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또 올해에는 관내 국도 교통사고 사망자를 10% 이상 줄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교통관련 전문가들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낡은 육교로 인한 무단횡단 도로나, 신호등 개선 등을 통해 사고가 잦은 지역의 환경 개선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경찰의 지도 단속, 시민들의 의식 개선을 위한 지자체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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