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준공아파트 '빈 집' 공포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준공아파트 '빈 집' 공포

올 4408가구 입주예정… 미분양 감소세 위축에 불안 가중

  • 승인 2013-08-06 18:10
  • 신문게재 2013-08-07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역에서 아파트 준공을 앞둔 주택업체들이 입주율 하락 우려를 쉽사리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거래가 정체기를 겪는 만큼 입주가 되지 않으면 잔금 역시 받아낼 수 없다는 불안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올해 입주가 예정된 신규 분양 아파트는 중구 문화동 센트럴웅진스타클래스 아파트 250가구를 비롯해 도안신도시 15블록 1053가구, 노은4지구 1블록 한화건설 887가구, 2블록 한화건설 998가구, 도안신도시 5블록 계룡건설 1220가구 등 모두 4408가구에 달한다. 내년 이후 입주예정인 아파트도 모두 4062가구 규모다.

입주를 앞둔 이들 아파트의 향후 입주율이 턱없이 부족할 경우, 주택업체들의 타격이 커질 수가 있다.

보통 입주를 해야 잔금을 치르게 되는데 잔금 규모가 전체 분양가의 20~30%가량 되기 때문에 건설사로서는 입주가 연기되면 그만큼 건설비용을 회수하는 게 어려워진다.

이 같은 우려는 정부의 불분명한 부동산 정책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게 주택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정부의 4·1대책과 후속조치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혼란 속에 갇혔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지난달 6월 말까지 적용된 뒤 종료되면서 이미 지역에서는 거래 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날 대전시가 발표한 미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미분양 물량은 1193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5가구가 줄었을 뿐이다. 지난 6월만 보더라도 미분양 물량이 1218가구로 전월 대비 66가구가 줄어드는 등 지난달 들어 감소세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최근 1년 중 최대규모인 777가구에 달했다는 사실 역시 향후 입주율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지역의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입주기간을 1~3개월가량 정해놓고 잔금을 감부하지 않은 입주예정자들에게는 연체 이자를 부담시키고 있다”며 “건설사 역시 분양대금의 30%가량 되는 잔금을 신속하게 받기 위해 입주사무소를 마련, 전세를 알선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