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절전 어렵다” 유통업계 볼멘소리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더이상 절전 어렵다” 유통업계 볼멘소리

정부 10% 추가절감 요구에 백화점協 반발

  • 승인 2013-08-06 17:51
  • 신문게재 2013-08-07 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전력난에 따른 강도 높은 절전대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초강도 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다 지난 5일부터는 추가 절전대책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특성상 쇼핑 환경은 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정부 방침을 거스를 수 없어 속만 태우는 실정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추가 10% 절감 대책이 지난 5일부터 적용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짜낼대로 짜내 더 이상 절감하기가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다양한 에너지 절감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더 이상은 쉽지 않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백화점협회에 에너지 추가 절감대책의 하나로 1일 공조기 4시간 가동 중지를 요청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은 공조기 가동이 중지되면 냉방은 고사하고, 공기순환이 안되기 때문에 백화점협회가 강력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절감대책은 이해하고 적극 따르고 있지만 쉽지 않은게 현실”이라며 “이제 더 이상의 절전을 시행하는 것은 장사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 백화점마다 다양한 에너지 절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매장 내 개인 PC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선풍기 등 개인용 냉방기 사용 금지, 사무실 근무자가 없을 때 반드시 소등, 영업장 내 고객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무조건 소등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야간작업이나 청소 등도 특정일을 지정, 몰아서 추진하도록 시간통제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해 8월 대비 3% 이상 전력 사용 절감을 위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냉방기 사용제한, 공조기 순차적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공조기를 1시간 가량 정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형마트도 별반 사정은 다르지 않다.

신선식품 매장은 냉방온도 제한에서 그나마 자유롭지만 다른 매장은 고객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액세서리나 구두, 의류매장의 경우 쾌적한 쇼핑환경이 중요하지만 더위 탓에 제품 판매가 쉽지 않은 것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선도 유지가 생명인 만큼 냉방온도 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매장은 심한 더위를 느낀다”며 “매출은 하락하고 고객들의 짜증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