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훈 대전한국병원 비뇨기과 과장 |
이유는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짧고 장내세균이 회음부나 질입구에 집락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요도자극, 성생활, 임신등이 원인이 되어 세균이 쉽게 상부로 침습하기 때문이다.
여성 방광염의 80% 정도는 대장균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반면에 남성은 요도가 여성에 비해서 길기도 하지만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항균물질의 영향으로 방광염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다.
방광염의 증상은 방광과 요도점막을 자극해 나타남으로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소변이 급해지며, 배뇨시 요도의 따끔거림, 배뇨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치골상부의 통증 및 불편감 등이 발생한다. 방광염 초기에는 증상만 나타나지만 참고 지낼 경우 자극이 심해져 혈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 소변검사에서 백혈구가 나타나거나 세균뇨 등이 나타날때 방광염으로 추정하며, 소변 배양검사에서 원인균이 배양되면 확진한다. 혈뇨가 동반됐을 경우에는 추후 소변검사를 다시해 혈뇨를 야기할 수도 있는 다른 원인을 찾는 방사선 검사를 시행해 신장 및 요로계통의 다른 이상소견을 찾기도 한다. 질염이 있을 경우에도 질 자극증상과 배뇨자극 증상이 동반되지만 빈뇨가 절박뇨 증상은 적으므로 감별할 수 있으며, 질분비물이 많을 경우 소변검사는 도뇨관을 삽입해 직접 채취해 질염과 감별한다. 급성 신우신염이 있을 경우에도 급성방광염 증세가 모두 나타날 수 있지만 측복통과 함께 오한,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므로 피검사 결과와 방사선 검사를 통해 감별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과민성 방광의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빈뇨와 잔뇨감을 호소하지만 대부분 경과가 오래됐으며 배뇨시 따끔거림 등의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급성방광염 환자들은 일부 민간요법이나 약국에서 일반약을 복용하다가 증세가 악화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급성방광염은 대부분 약 3일정도 항생제 투여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리고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방광자극 증세를 완화하는 약물을 같이 투여하기도 한다.
단기간 항생제 투여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소변배양 검사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항생제를 7일간 투여하게 된다.
재발되는 경우는 보통 두가지 경우가 있다. 방광염을 일으키는 환경에 노출돼 완치됐으나 새로운 균주에 의해 다시 발생되는 재감염되는 경우와,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면 안좋다는 환자들의 생각과 한두번의 복용에도 증세가 바로 호전되기 때문에 스스로 복용을 중단해 동일한 세균이 남아있다가 재발되는 지속성 세균뇨가 있다.
증세가 6개월에 2번, 1년에 3번 이상 재발되는 재발성 방광염을 호소하는 경우 일주일간 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하게 된다.
예방법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배변을 본 후 화장지로 사용할때에는 앞에서 뒤의 방향으로 사용해야 하며, 항문이나 성기부위의 세척은 좌욕보다는 샤워가 좋다. 성관계 전후에는 성기부위를 깨끗이 하는 것이 좋으며, 방광염에는 크랜베리 쥬스나 비타민 C 등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성훈 대전한국병원 비뇨기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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