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제14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추진현황 등을 논의·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지난 5월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장마철 이후인 8월부터 예상되는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에 따르면 그동안 한빛 3호기 원전 재가동(6월 10일), 복합 화력발전기 조기 준공, 문 열고 냉방 금지 및 냉방 온도 제한 등을 통해 7월 말 예비전력 400만kW 이상의 안정상태가 지속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더위로 8월 중 예비전력이 원전 1기 발전량에 상응하는 마이너스 103만kW까지 하락하는 등 8월 내내 수급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중 전력수급 대책으로 정부는 민간발전기 및 세종열병합발전소 시운전 출력 활용 등을 통해 공급능력을 50kW 이상 최대한 확대하고, 안정적 예비전력인 400만kW 이상 확보를 위해 전력 다소비업체 절전규제, 산업체 휴가분산, 선택형 피크요금제 등 수요관리를 통해 최대 430만kW 감축을 추진한다.
또 실내 냉방온도 제한, 문 열고 냉방영업 금지, 공공기관 절전 등 에너지 절약을 통해 50만kW 이상 감축을 병행하고, 수급대책의 효과가 예상 외로 낮거나, 피크 발생시점 변동 등의 변수 발생시 산업체 조업조정 등 수요관리를 추가로 실시한다.
이밖에 수요폭증, 대형발전기 불시고장 등 비상상황 발생시 전압조정,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가동, 긴급절전 수요감축 등 단계별로 조치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에는 전력수요가 급증할 수 밖에 없다”면서 “관련기관은 예상치 못한 발전기 이상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추진현황과 함께 해외 건설수주 내실화를 위한 창조형 건설기준체계 구축방안, 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결과,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 등을 확정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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