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미분양 주택 '양극화'…대전 줄고·세종 충남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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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미분양 주택 '양극화'…대전 줄고·세종 충남북 늘어

전국 작년比 13% 감소

  • 승인 2013-07-30 18:11
  • 신문게재 2013-07-31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올 상반기 중 전국의 미분양 주택 가구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전과 세종·충남북은 양극화현상을 보였다.

대전은 크게 줄어든데 반해 세종은 대폭 늘고·충남북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상반기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총 6만5072가구로 지난해 말 7만4835가구 대비 13%(9763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2547가구에서 46가구(0.14%)가 줄어든 3만2501가구에 그쳤으나 지방은 4만2288가구에서 9717가구(23%)가 줄어든 3만2571가구를 기록해 지방의 미분양 감소폭이 컸다.

이처럼 6개월 새 미분양 가구수가 크게 감소한데는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에 따른 것으로, 연내에 6억 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미분양 주택을 구입할 경우 취득 후 5년간의 양도소득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각종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등 미분양 털기에 나선 건설사들의 자구 노력도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주택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지난해 말 3348가구에서 6월 말 1233가구로 63%(2115가구) 줄었으며 울산은 3659가구에서 1924가구로 47.4%(1735가구)·대구는 3288가구에서 1760가구로 46.5%(1528가구), 경북은 3201가구에서 2081가구로 35%(1120가구) 감소했다.

대전이 1441가구에서 1187가구로 17.6%(254가구) 줄어드는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곳에서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세종시는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말 단 한가구 없었으나 6월 말에는 414가구로 414%가 늘었으며 전북은 629가구에서 1903가구로 202.5%(1274가구)·인천은 4026가구에서 5223가구로 29.7%(1197가구)·충북은 585가구에서 684가구로 16.9%(99가구)·충남은 2942가구에서 2961가구로 0.64%(19가구)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써브는 하반기 미분양 가구수는 정부의 4·1 부동산대책 영향과 지속적인 전세가 상승에 따른 수요 전환, 건설사 자구 노력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양시장에는 일부 인기 사업장에만 수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미분양 가구수도 지역별로 편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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