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싱크탱크 '대전복지재단'… 맞춤형 정책으로 행복세상 실천

사회복지 싱크탱크 '대전복지재단'… 맞춤형 정책으로 행복세상 실천

시대변화·지역특성에 맞는 정책개발로 '복지체감도 UP' 민·관협력 네트워크·복지만두레 결연 등 나눔문화 확산

  • 승인 2013-07-29 21:48
  • 신문게재 2013-07-31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창립 2년 맞는 대전복지재단

▲ 복지만두레 결연 협약식.
▲ 복지만두레 결연 협약식.
올해로 창립 2주년차를 맞이하는 대전복지재단(이사장 김화중, 대표 정진철)이 맞춤형 복지정책 개발과 통합사례관리 시범사업을 비롯해 사회복지역량 극대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사회복지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대흥동 대림빌딩에 위치한 대전복지재단을 찾아가 정진철 대표이사와 신임 김명희 사무처장, 이춘성 운영지원팀장, 김정득 연구정책팀장, 이치영 복지사업팀장, 조은아 사회서비스지원팀장, 정기룡 복지만두레팀장, 류선화 통합사례관리지원단 팀장으로부터 대전지역 사회복지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대전복지재단 주요 업무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복지재단(이하 재단)은 급속한 복지환경 변화에 따라 맞춤형 복지정책 개발을 위해 연구·조사 활동과 사회복지시설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재단은 특히 지역의 사회복지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자율적 민간중심의 복지만두레 거버넌스 체계 정비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정진철 대표이사는 상반기 주요 성과로 “맞춤형 복지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와 조사를 비롯해 중구에서 통합사례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장애인 실태조사와 여성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시설 종사자 관련 연구, 지역사회 복지자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명희 사무처장은 “재단은 사회복지시설 지원과 인력의 전문성 증진을 위해 사회복지시설 선진화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한 결과 사회복지관 21개소에 법률, 회계, 노무 등 사회복지 시설 전문상담인력을 지원하고 사회복지역량 극대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춘성 운영지원팀장은 “하반기에는 '민·관 협력 복지네트워크'구축 강화와 통합사례관리 시범으로 따뜻한 복지도시 대전을 만드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장애인 실태조사 실시=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복지, 인권도시 대전을 향한 발돋움이 시작됐다.

재단은 지역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장애인 복지정책 수립과 추진방향 설정을 위해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약 6주에 걸쳐 대전시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 '2013년 대전시 장애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자치구별 차이와 장애유형별, 장애등급별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대전시 등록장애인 전체를 대상으로 확률표집된 1079명을 조사대상자로 선정하고, 방문 조사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의 의견까지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일반특성, 차별경험 및 인권, 근로 및 직업생활, 경제상태, 건강 및 의료, 교육, 문화 및 여가활동, 접근권 및 이동권, 일상생활 등 총 11개 영역으로 구성해 실시중이다.

김정득 정책연구팀장은 “이 조사가 향후 대전시 장애인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장애유형별·등급별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해 대전시 거주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실태조사가 되도록 하겠다”며, “조사대상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조사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유형별 복지 욕구에 따른 장애인복지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복지정책발굴과 전문성 교육 등 '복지도시 대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전복지재단 직원들.
▲ 복지정책발굴과 전문성 교육 등 '복지도시 대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전복지재단 직원들.
▲통합사례관리 시범사업 '희망-T움'=동주민센터 복지허브화를 위한 통합사례관리 시범사업이 본격 가동됐다. 재단은 '동주민센터'가 복지전달체계의 구심점이 되는 복지정책 패러다임에 변화를 주고자 현재 재단 내 통합사례관리지원단을 설치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중구'를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통합사례관리 시범사업 '희망-T(Tree)움' 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지난해 재단에서 실시한 '대전시 공공사회복지전달체계 효율화 방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동 복지허브화를 위한 사례관리 운영시스템을 자치구 단위에서 5개 권역으로 거점화해 세분화하고, 민간전문인력인 통합사례관리사를 거점동에 전진배치해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복지모델 구축과 동 복지업무 경감을 주요 핵심사항으로 하고 있다. 또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만성적 위기사례 개입을 위한 전문가 인력풀(사회복지·의료·임상심리·가족치료·공공 등)로 '솔루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류선화 통합사례관리지원단 팀장은 “중구의 시범사업이 새정부 복지전달체계 개편 방안과 유사해 보건복지부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일 뿐아니라, 복지재단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민·관 협치 구현 사업으로 대전형 통합사례관리 전달체계 모형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社1洞 복지만두레 결연 '행복한 나눔 운동' 전개=재단은 복지만두레 시민참여 활성화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재단은 지역민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의 복지자원 발굴과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1社 1洞 복지만두레 결연'행복한 나눔 운동'을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기업과 기관·단체가 동 복지만두레와 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 운동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상부상조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미풍양속인 '두레'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는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통합사례관리 시범사업 '소통과 힐링의 워크숍' 모습
▲ 통합사례관리 시범사업 '소통과 힐링의 워크숍' 모습
1社1洞 복지만두레 결연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과 기관·단체에서는 사회공헌 전담직원을 지정해 지속적인 봉사와 나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NH농협 대전지역본부,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지사, 한국마사회 대전지사, 한국수자원공사, 신한생명 대전지점 등 총 29개의 기업과 기관·단체가 33개 동 복지만두레와 결연한 뒤 김치, 쌀, 라면, 밑반찬 지원과 빨래 서비스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지역 내 기업과 기관·단체, 시민들의 작은 관심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으로 비춰져 우리 지역사회의 소중한 사회적 자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정기룡 복지만두레 팀장은 “민간차원의 사회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한 1社 1洞 복지만두레 결연 사업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또 하나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위해 기업과 기관·단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제2기 복지경영 CEO과정 추진=재단은 복지와 경영이론 접목을 통한 중부권 최고의 복지경영 CEO과정을 개설했다. 재단은 급변하는 복지환경 속에서 지역 사회복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 보고 선진 복지를 함께 구현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복지와 경영이론을 접목한 '복지경영 CEO' 과정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제1기 복지경영 CEO과정은 사회복지시설·단체장, 고위공무원, 지방의회의원 등 30명을 대상으로 13주간 이뤄졌다. 이 시간에는 철학과 윤리, 복지 개념, 사업트렌드와 비전, 지속성장을 위한 리더십, 자원관리, 경영전략, 마케팅 등 전문 강의를 통해 복지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지식과 정보 습득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충남대(총장 정상철)와 함께 30명의 교육생을 모집, 9월부터 11월까지 '제2기 복지경영 CEO' 과정을 개설해 급변하는 복지환경에 대응하고 CEO들이 고민을 함께 나눌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치영 복지사업팀장은 “이 교육을 통해 CEO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실천을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단이 사회복지인들의 화합과 협력 도모를 위한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지역의 사회복지 민·관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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