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축구대회 남자부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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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3 동아시안컵에 출전해 2무1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짧은 소집기간에 홍 감독이 목표로 했던 '한국형 축구'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성공했지만 무엇보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골에 그친 빈곤한 공격력이 문제로 지목됐다.
축구는 무엇보다 골이 필요한 경기다. 아무리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더라도 골을 넣지 못한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무승부뿐이다. '한국형 축구'도 골이 있어야 빛날 수 있다.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없이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제1기 홍명보호'의 공격수는 3명. 전임 최강희 감독 시절에도 대표팀에 승선했던 김신욱을 비롯해 김동섭(성남)과 서동현(제주)이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다.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김동섭이 호주와 일본전에 선발 출장했고, 서동현은 중국과의 경기에 나섰다. 결국 둘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4-2-3-1 전술의 꼭지점으로 나선 김동섭은 많은 움직임으로 동료들과의 소통까지는 성공했으나 공격수에게 필요한 확실한 '킬러 본능'은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서동현 역시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이 대회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김신욱의 활용법에 의문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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