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제3산업단지 항공촬영 모습. |
천안시와 민간사업 참여자인 (주)KUP(사장 노태기)를 중심으로 추진된 천안 3산단 확장사업은 기존 산업단지(81만8000㎡)에 79만7000㎡의 부지를 더해 모두 161만5000㎡로 산업단지를 넓힌 사업이다.
이 사업은 천안시가 전체의 20%인 10억원, (주)KUP 25억원(50%), 한미파슨스와 신한은행이 각 15%인 7억5000만원 등 모두 50억원을 출자해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됐다.
특히 기존 2·3·4 산업단지나 외국인투자지역 등이 시가지와 유리돼 자족기능이 상실된 것과 달리 3산단은 주거와 상업 등이 어우러져 이 지역 전체 산업단지의 중심역활을 수행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KUP는 산업시설 8000억원, 주거시설 9000억원, 지원시설 2500억원 등 모두 1조 9500억원을 투자해 사업마무리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 속에 이미 세계적 기업인 아드반테스트 코리아(Advantest Korea)와 다우케미칼(Dow Chemical), 에드워드코리아(Edwads Korea) 등 5개 기업이 현재 가동 중에 있거나 공장 신축 중이다.
국내기업도 동아제약과 디스플레이테크(DisplayTech), 노바테크(Novatech) 등 3개 첨단기업이 입주를 서두르는 등 100% 분양이 끝났다.
지난 16일 가동에 들어간 아드반테스트 코리아(Advantest)는 반도체 업계에 공급되는 테스트장비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500억원을 투입, 3만960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최신 생산설비를 갖췄다.
이들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IT기업의 핵심 협력업체들로 기술 측면에서 첨단지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화건설 공동주택단지 조감도. |
인접한 ㈜대림산업도 1024세대의 아파트를 분양, 불과 4개월 만에 분양률 90%이상을 달성했으며 잔여부지도 효성건설과 지난 6월에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산업단지 지원시설로는 글로벌 양판업체인 코스트코(COSTCO)를 유치, 연내 개장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고용인원만도 200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인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센터가 설치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첫 사례인 EAP 센터는 의료시설과 검진센터, 웰니스센터, 스포츠시설, 문화 및 교육시설 등을 들어설 예정으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중앙정부도 기존 산업단지의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EAP 센터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3산단에 대한 외부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3산단에 EAP 센터를 건립할 경우 전국적인 파급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각종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천안3산단 확장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입주 기업들도 근로자들의 생활이 편리해져 생산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조성 준공 시 경제적 파급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인구만도 4000여명에 달하는데다 유입인구도 1만2000여명(4500세대)이 거주할 것으로 보여지며 단지 내 일상생활을 같이 하다보니 일반 기업도시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제3산단 추진이 순조롭자 그간 천안시의 채무보증 우려도 말끔히 해소됐다.
지난 2009년말 세계금융위기로 은행권으로부터의 자금대출(PF)이 어려워지자 천안시가 이번 사업 성공을 위해 토지 분양대금을 통한 상환 조건으로 KUP에 1500억원의 채무보증을 서줬고 현재 700억여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KUP는 잔여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오는 9월 300여 억원, 12월 200억원 등 연내 700여억을 추가 상환할 계획이어서 이 또한 지자체의 지급보증에 따른 첫 성공사례로 손꼽힐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창환 KUP부사장은 “사업 착수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사업기간연장에 따른 사업손익이 감소돼 천안시 보증채무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 6월 아파트부지 매각이 완료돼 보증채무 해소와 함께 투자자간 사업이익을 배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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