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비확보 '자구 노력' 부족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국비확보 '자구 노력' 부족

추진상황 보고회 수치상 드러나… 핵심부처 이전 이점 살리지 못해

  • 승인 2013-07-28 16:20
  • 신문게재 2013-07-29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가 하반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 반사 이익에 기댄 채, 자구노력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내·외부로부터 일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2014년 정부 예산확보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재확인됐다.

유한식 시장은 각 부서별 1차 국비 확보상황을 보고 받은 뒤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한 각 부처와 예산확보 협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내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절실한 노력은 와닿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각 실과별 실적을 보면, 열심히 한 부서도 있고 그냥 부처에 몇 번 가보고 마무리지은 곳도 보인다”며 “예산은 발품을 팔아 계속 만나고 설득하면 할 수록 늘어난다. 전국 지자체에 공히 배정하는 예산을 국비 확보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말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백년지대계 국책 사업의 특수성을 활용, 건설 취지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정책 개발과 타당성 확보 노력이 성에 차지않는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핵심 부처가 모두 이전한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유 시장은 “건설취지를 살려 반드시 포함되야하고 고려되야할 사업들이 빠진 부서가 많다”며 “잘 풀리지않는 사업에 대해 저와 윗선을 설득해서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열의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인식은 민주당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의 최근 발언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이 의원 주도로 세종시 공조체계 구축과 함께 하반기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통과 후 늘어난 예산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겠는가 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최근 상반기 업무추진 보고회에서 “특별법 통과로 예정지역 외 읍면지역 예산을 늘려도, 과연 세종시 맨파워가 소화할 수있을까 고민스럽다”며 “타당성있는 사업발굴과 예산집행 항목을 구체화하는 노력없이는 국가 예산이 낭비될 소지도 있다. 특별법 통과 움직임 속 이 점도 고려하고 있다”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보고회 현장에서 확인된 수치적 현주소도 이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음달 막바지 국비확보 기간을 앞두고, 50% 미만 실과가 8곳으로 나타났고 50~70%대는 7곳으로 조사됐다.

80% 이상 실과는 4곳으로 확인됐는데, 대부분 전국 지자체에 공히 집행되는 사회복지 부문 영역에 집중됐다. 성장의 핵심부서로 평가되는 주요 부서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분석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사업발굴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인식을 낳을 수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규모 SOC사업 축소 방침과 공모 위주의 국책 사업이 많다보니, 사실상 지자체별 나눠먹기가 된다. 실제 최종 윤곽도 내년 초나 되야 드러날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세종청사 프리미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창의사업 발굴 등 자구 노력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