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유행병 '옴' 노년층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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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유행병 '옴' 노년층서 기승

80대 환자 연평균 32% 증가 '최다'… 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원인

  • 승인 2013-07-28 16:04
  • 신문게재 2013-07-29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60~70년대 유행하던 피부병인 '옴'이 최근 80세이상 노년층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80세 이상의 노인에게 급격하게 나타나는 원인으로 노인요양시설이 주목을 받으면서 정부가 옴 발생현황 전수 실태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가 지난 2007년 3만6688명에서 지난 2011년에는 5만2560명으로 급증했다.

인구 10만명당 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지난 2007년 77명에서 2008년 87명, 2009년 94명, 2010년 106명으로 늘었으며 지난 2011년에는 107명으로 증가했다.

옴 진료환자수는 전연령층에 골고루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80대이상 노인들에게 발생이 두드러진다.

지난 201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80세 이상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가 149명, 50대 115명 순이었다.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도 80대다. 연평균 80대는 31.6% 환자가 증가했으며, 그 뒤를 이어 70대가 20.2%, 60대 19.6%가 증가했다.

노인층에서 옴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인층에서 만성질환이 많고,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층이 증가하면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환자 뿐 아니라 가족, 접촉한 사람도 같이 관리를 해야 한다. 가족들은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동시에 같이 치료를 해야 하고, 접촉한 사람들은 추적 치료를 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노인층이 주로 노인요양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점은 감안해 별도의 관리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자치단체와 함께 7월말부터 오는 8월 14일까지 2주동안 건강보험공단과 자치단체와 함께 전체 노인요양 시설 4300여개를 방문조사하며, 옴 발생 시설은 특별 관리대상으로 지정, 관리할 계획이다.

보험공단 관계자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옴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시설장은 즉시 관할 건보공단에 옴발생 사실을 보고하고 옴환자에 대해서는 개별적 치료계획을 수립해 완치시까지 직접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TIP 옴이란= 옴 진드기의 피부 기생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질환이다. 옴의 특징적인 증상은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이다.

가려움은 보통 환자가 잠자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진 후 시작되는데 가려움은 옴 진드기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난다. 보통 4~6주간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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