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14] 바다장어샤브샤브·활어회 전문점-다도해 횟집

  • 맛집
  • 대전맛집

[대전맛집-14] 바다장어샤브샤브·활어회 전문점-다도해 횟집

중구 선화동 361-2

  • 승인 2013-07-26 09:35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의 e-맛집 ⑭ 바다장어샤브샤브·활어회 전문점-다도해 횟집]

국민보양식이라 불리는 음식들 중 바다에서 나는 보양식 하면 어떤 음식을 떠올릴까? 완도에서 나는 ‘전복’이나 주저앉은 소를 일으킨다는 ‘산낙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민어’ 등 다양한 음식들이 떠오르겠지만 요즘 같은 더운 여름철 열에 일곱은 ‘장어’를 꼽을 것이다.

▲ 장어코스요리
<br />
▲ 장어코스요리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장어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흔히들 민물장어라 불리는 ‘뱀장어’와 ‘곰장어’라 불리는 ‘먹장’어 그리고 ‘아나고’ 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붕장어’ ‘하모’라 불리는 ‘갯장어’가 있다. 중도일보의 맛집릴레이 '금상진 기자의 e-맛집'이 소개할 14번째 맛집은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장어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는 ‘다도해 횟집’이다.

다도해 횟집은 대전지역 미식가 카페에서 베스트10에 선정된 유명한 맛집이다. 저렴한 가격대와 싱싱한 활어가 유명한 집이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엔 활어보다는 국민보양식 장어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

▲ 뼈와 껍질 일부를 제거하고 먹기 좋게 손질된 장어샤브샤브
<br />
▲ 뼈와 껍질 일부를 제거하고 먹기 좋게 손질된 장어샤브샤브



장어는 회나 구이로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다도해 횟집에서는 뼈를 제거한 장어를 해물육수에 데쳐 먹는 '샤브샤브'로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장어 ‘샤브샤브’는 여수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의 명물로 여겨졌던 요리였다. 장어라는 어종 자체가 워낙에 성질이 급하고 주변 환경에 민감하다 보니 내륙의 중심에 위치한 대전까지 공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 여수산 바다장어 
<br />
▲ 여수산 바다장어


다도해 횟집의 주인장 박병우 사장은 여수산 장어를 대전까지 공수하기 위해 고가의 정화장치를 수족관에 설치했다. 청정지역인 여수앞바다와 동일한 조건으로 수질을 만들어 장어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박병우 사장은 횟집을 운영하면서 수질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일반 횟집의 수족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대형 수족관을 설치하고 모래 보다 10배나 비싼 화산석 여과기를 설치한 이유도 철저한 수질관리를 통해 횟감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 다도해 횟집의 수족관, 일반 횟집의 수족관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넓은 공간에서 횟감들이 여유롭게 유영하고 있다.
<br />
▲ 다도해 횟집의 수족관, 일반 횟집의 수족관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넓은 공간에서 횟감들이 여유롭게 유영하고 있다.


다도해 횟집이 자랑하는 ‘장어샤브샤브’는 박병우 사장이 직접 개발한 ‘장어샤브샤브 코스요리’로 맛을 봐야 제대로 된 장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장어샤브샤브와 아나고회, 장어구이, 장어두루치기, 장어탕수육으로 이어지는 코스요리는 박 사장이 일본 수산관련 웹사이트와 관련 서적들을 수년간 연구한 끝에 만들어낸 국내 유일의 장어코스요리다.

장어샤브샤브는 손님의 주문이 떨어짐과 동시에 수족관에 있는 장어를 꺼내 주방에서 손질에 들어간다. 장어를 샤브샤브로 먹기 위해선 몸통에 붙어있는 잔가시와 껍질 일부를 제거하고 촘촘하게 칼집을 내야 육수가 잘 스며들고 짧은 시간에 데쳐지기 때문이다.

먹기 좋은 크기로 손님상에 올라오면 각종 해물과 야채가 담긴 끓는 육수에 7~8초 정도만 담가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입맛에 따라 10초 이상 담가서 먹기도 하는데 보통 10초 이내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한다.

박 사장은 장어 샤브샤브 코스요리를 맛있게 먹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소개했다. 일단 장어 샤브샤브를 먹기에 앞서 가장 먼저 젓가락이 향하는 곳은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아나고회’다. 요리된 장어를 맛보기 전 회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장어의 질감을 맛보라는 의미에서다
‘아나고회’ 다음으로는 메인 요리인 ‘장어샤브샤브’를 먹는다. 눈꽃처럼 하얀 빛깔에 도톰하게 돋아난 속살, 여기에 함께 제공된 소스와 양파 겉절이를 곁들이면 장어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식감은 물론 상큼한 야채 소스의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 ‘아나고’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붕장어
<br />
<br />
▲ ‘아나고’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붕장어



▲ 눈꽃처럼 하얀 속살에 도톰하게 돋은 속살이 입맛을 자극하는 ‘장어샤브샤브‘
<br />
▲ 눈꽃처럼 하얀 속살에 도톰하게 돋은 속살이 입맛을 자극하는 ‘장어샤브샤브‘


장어요리의 대명사라 불리는 ‘장어구이’는 간장소스를 발라 구운 요리로 간장소스의 달달한 향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양념 맛이 가장 강한 ‘장어두루치기는’ 매콤한 고추장 양념이 혀를 자극하면서도 담백한 질감은 그대로 살아있어 매운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좋아하는 요리다.

▲ 장어구이
▲ 장어구이

▲ 장어두루치기
<br />
▲ 장어두루치기

▲ 장어탕수육
▲ 장어탕수육



‘장어 탕수육’은 앞서 장어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제거된 껍데기와 잔가시가 붙어있던 몸통 살을 기름에 튀겨 탕수육으로 만들었는데 적당하게 입혀진 튀김옷과 달콤한 소스, 쫄깃하게 씹히는 질감이 샤브샤브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장어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남성들의 대표적인 스태미나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여성들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다량으로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혈관을 튼튼히 하여 동맥경화와 뇌졸중을 예방하기도 하고 비타민A와 철분이 많아 시력보호와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어 한 마리에 이처럼 우리 몸 구석구석을 이롭게는 성분이 가득하니 다소 비싼 가격에도 장어를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앞에서 말한 대로 다도해 횟집은 대전의 미식가들이 인정한 맛집이다. 선정된 이유야 여러 가지 사유가 있겠지만. 가정집처럼 작고 아담한 가게 분위기와 철저한 수질관리로 사시사철 싱싱한 횟감을 제공하는 주인장의 열정이 큰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곧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복날이라 불리는 날도 초복, 중복이 자나 말복만이 남았다. 지난 복날 육지 보양식의 제왕인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했다면 다가오는 말복에는 바다에서 나는 국민 보양식 장어는 어떨까? 장어도 그냥 장어가 아닌 5가지 색다른 맛이 매력적인 ‘장어코스요리로’ 말이다.

여기 어디예요? 042-226-1670
▲ 대전 중구 선화동 361-2 (선화로 110)
▲ 대전 중구 선화동 361-2 (선화로 110)




여기 얼마예요?

다도해스폐설 모듬회정식+장어코스요리 (1인)40.000원
회(모듬)정식 (1인)25.000원
갯장어(하모) 샤브샤브 (대)90.000원 (중)70.000원 (소)50.000원
장어코스요리 (1인) 30.000원
장어샤브샤브 (1인) 20.000원
장어소금구이 1kg 42.000원
장어두루치기 (1인) 15.000원
장어탕수육 한접시 20.000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