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교통부가 제공한 지난달 전국 땅값 현황을 보면, 6월 전국 땅값은 전월 대비 0.11% 상승했다.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8년 10월 최고점보다 0.46%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0.09%)보다 지방(0.13%)의 상승세가 높았는데, 지난 5월 20개월 만에 반전된 수도권 우위가 다시 지방 우위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0.23% 상승으로 전국 평균을 2배 이상 상회하는 한편,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률 1위를 고수했다. 이어 부산(0.20%)과 대구(0.18%), 경남 및 울산(각 0.17%), 대전과 경북(각 0.14%), 강원(0.13%), 인천(0.11%)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충북과 충남은 0.09%, 0.08%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주는 0.01%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세종시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출범 직후 0.68% 오른 뒤 0.34%~0.66%까지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달 한풀꺾인 모양새를 나타냈다.
17개 시·도를 넘어 246개 자치단체와 비교할 경우, 경기 하남시(0.393%)과 부천 원미구(0.326%), 경북 예천군(0.312%), 부산시 기장군(0.306%), 경기 안산 단원구(0.297%) 등 상위 10걸에 들지 못했다.용도별로는 도시지역 중 상업지구(0.15%)와 공업지구(0.13%), 비도시지역 중 계획지구(0.14%)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농림지역은 0.04% 감소세를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 대지와 공장용지, 전 순으로 올랐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24만5525필지, 1억5957만6000㎡로, 필지수 기준으로는 2008년 4월 24만8100필지 이후 6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필지수는 늘었고, 면적은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7만2546필지, 1억4475만3000㎡로,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필지수, 면적 모두 감소했다.
지역별 증가율로는 대구(146.4%)와 광주(140.5%), 서울(100.7%), 부산(75.3%), 대전(73%), 인천(63.8%), 세종(61.7%), 경기(50.8%)가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 상승률 부문에서 상위권을 형성했다.
면적 증가율에서는 울산(130.5%)과 서울(124.3%), 대전(72.7%), 세종(71.2%), 대구(69.1%), 광주(63.9%) 등이 상승했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28.4%, 7.8% 줄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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