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 '한 여름방의 페스티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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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 '한 여름방의 페스티벌' 공연

국내 최정상 시립무용단 6곳 참여… '시와 춤의 만남' 예술적 혼 풀어내 한국무용~발레 다양한 장르 무대… '전석무료' 무더위 날리는 명품공연

  • 승인 2013-07-25 13:54
  • 신문게재 2013-07-26 1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시립무용단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26~28일 대전시립미술관 야외특설무대


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정은혜)이 대전시민들을 위한 여름휴가 같은 춤 페스티벌 무대를 마련했다.

국내 최정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대전시립무용단을 비롯해 광주시립무용단, 창원시립무용단, 청주시립무용단, 대구시립무용단, 천안시립무용단 등 전국 6개 시립무용단이 '시와 춤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시 속에 담겨져 있는 예술적 혼을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에서 춤으로 표현한다.

이번 공연은 26일부터 28일까지 오후 8시 대전시립미술관 야외특설무대에서 3일 동안 진행된다.

올해는 국내 시립무용단들을 초청해 시 속에 담겨져 있는 예술적 혼을 한국창작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사위로 표현해 시와 함께 무용수의 움직임 속에서 피어난 아련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

첫공연은 완성도 높은 고전발레는 물론 모던발레와 한국적 정서의 작품 소재를 발레와 접목시키고 실시하고 있는 광주시립무용단의'빛고을 판타지'(안무 김유미)로 순수한 꿈을 간직한 청년이 5.18 광주라는 상황 속에서 겪는 삶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두 번째 무대는 열정적인 무대로 무용예술의 대중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창원시립무용단의 '고향의 봄/복숭아꽃 살구꽃'(안무 김효분)이다. 창원시립무용단은 혼자의 기억이 아닌 서로의 기억 속에서 공유되고 있는 고향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나타낸다.

이어 대전시립무용단 수석단원 육혜수의 '이 환장할 봄날에'는 꽃이 만개한 모습을 가야금 연주와 함께 화려한 춤사위로 선보인다.

27일 첫 공연은 정제된 춤사위와 폭넓은 레퍼토리로 지역문화예술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고 있는 청주시립무용단이 김평호 예술감독 '춤ㆍ 鄕'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고향의 서정적 이미지, 짙은 향수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두번째 무대는 국ㆍ공립무용단체 중 국내 최초의 현대무용단체인 대구시립무용단 장이숙 트레이너의 안무로 인간의 고독하고 순수한 삶의 모습을 그려낸 '산에 꽃이 피네'다.

세번째는 대전시립무용단 수석단원 김기석이 용혜원의 '낯선 바람'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보여준다.

마지막 28일 첫 공연은 대전시립무용단 정은혜 예술감독이 갑천의 고고한 이미지와 평화지향의 미래를 잔잔하게 표현한 '갑천의 그리움'과 계족산 노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격정과 열망의 듀엣으로 되새김되는 모습을 표현한 '계족산 판타지'를 선보인다. 5월 선보인 정기공연보다는 다소 스케일이 축소됐지만 섬세한 감각을 살려 아름다운 무대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두번째 무대는 문화ㆍ예술의 도시, 춤의 도시 천안시를 대표하는 전문예술단인 천안시립무용단이다. 윤동주의 '슬픈인연' (안무 오현애)을 통해 사람, 그리고 사랑의 그리움을 애절하게 나타낸다. 마지막 무대는 대전시립무용단 부수석단원 정세연의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이다. 춤의 언어를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고독, 존재와 초월을 나타낼 예정이다.

정은혜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명품공연으로 자리 잡은 '한여름밤 댄스페스티벌'은 전석 무료로 시민들에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달래줄 것”이라며 ”탁 트인 야외에서 음악과 춤, 그리고 시와 조명이 어우러져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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