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만, 코넥스 시장의 거래부진이 이어지면서 재검토를 해야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코넥스 개장 소식에 시장을 분석을 통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장기적인 분석을 통해 상장을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 중구 안영동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B사는 코넥스 상장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스스로 일궈낸 기업이 상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지만, 주주들에 의한 경영권 간섭이 불가피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B사 대표는 “그동안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열심히 노력해왔다. 기업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코넥스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주주들의 경영권 간섭이 부담 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지지부진한 코넥스 거래와 경영권 간섭 등을 우려해 코넥스 상장 결정을 못하고 있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 일환으로 마련된 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지원함으로써 기업이 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하지만, 4주차를 맞은 코넥스 시장은 거래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좀 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첫 개장과 함께 21개 종목 중 20개 종목에서 거래가 성사됐지만, 24일 12개 종목만이 거래가 돼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한 첫날 13억원을 웃돌았던 거래대금도 24일 2억7000여만원대로 떨어졌고, 거래량도 22만주에서 3만2000여주로 대폭 줄어드는 등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넥스가 시장에 정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고민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 상장 기준보다 완화됐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시장으로 분류돼 거래 활성을 이루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코넥스 상장을 놓고 고민하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