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마가 오락가락하면서 엽채류 가격이 급등했으며, 가공식품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주부교실은 지난 22일 대전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30곳에서 생활필수품 54개 품목, 개인서비스 20개 품목에 대해 조사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생활필수품은 54개 품목 중 39개 품목이 지난 5월에 비해 가격이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20개 품목 중 8개 품목이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상승폭은 적었다.
생활필수품 중 상추와 시금치는 가격이 치솟았다. 시금치는 400g당 5363원에 판매돼 지난 5월 1528원보다 무려 251.0% 급등했으며, 상추도 청상추 400g당 5551원에 판매돼 지난 5월 2182원보다 154.4% 상승했다.
오이는 다다기계통 1개가 752원에 거래돼 두달 전보다 가격이 89.4% 뛰었으며 애호박도 1개당 1654원에 판매돼 75.4% 올랐다.
국민 먹거리 1호인 동시에 휴가지에서 가장 선호하는 식품 중 하나인 돼지고기 역시 삼겹살 100g당 2001원에 판매돼 지난 5월 1520원보다 31.6% 상승했다.
청양고추도 400g당 37.6% 오른 4469원에 판매됐고, 동태는 40~50cm 1마리당 2423원에 거래돼 21.1%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봄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양파는 1.5kg당 44.4% 내린 3175원에 거래됐다.
공산품 가격도 들썩였다.
지난 5월에 비해 상승폭은 적었지만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초코파이는 1박스당 3205원에 판매돼 지난 7월과 비교해 26.5% 상승했으며, 콜라와 참치 통조림도 각각 10.7%와 1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서비스 품목은 휘발유가 무연 1L당 2.1% 인상됐고, 경유 1.7%, 파마요금과 PC방 이용료가 1%씩 올랐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장마와 무더위로 산지 생산량이 줄어 엽채류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공산품도 일부 할인행사 품목 이외에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채소 가격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던 공산품 가격도 올라 서민들에게 고통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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