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공연을 보고 난 후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인데 공연이 마음에 안 들면 돈을 안내도 된다.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전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표 값을 지불하고 클래식을 보는 관객들이 거의 없다는데서 착안해 예술가들은 훌륭한 준비를 통해 감동을 전달하고 관객들은 감동만큼 티켓값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바리스타 K는 3명의 바리톤이 모여 바리(Bari)와 별(Star)을 합해 'Bari-Star'가 탄생했으며, 그뒤에 K는 독일어로 클래식을 뜻하는 'Klassik' 또는 'Korea'로 해석해 한국의 클래식을 부흥시키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천대학교(구 경원대학교) 동문인 바리톤 이강호, 윤성언, 이재신이 참여한다.
미국, 프랑스, 독일에서 유학한 후 돌아온 유학파 음악가인 이들은 여러 나라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전ㆍ청주ㆍ공주에 거주하며 지역 중심으로 클래식의 저변확대와 관객들과 소통하는 음악회를 열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큰 연주장을 고집하기보다는 작은 연주홀을 찾아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연주를 펼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바리스타와 소프라노 3명을 게스트로 초청해 더욱더 흥미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페라를 비롯해 뮤지컬, 이중창, 남성 3중창, 혼성 6중창까지 어느 공연에서도 들을 수 없는 놀라운 화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리톤 이강호씨는 “클래식 공연을 열면 대부분 공짜 표를 받아 오는 경우가 많아 지난 5월 공주에서 '감동후불제' 공연을 시작하게 됐다”며 “공짜로 와서 잊어버리는 공연이 되기보다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을 소극장에서 선보인 후 그만큼의 티켓값을 받는 공연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