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 사고]여야 대표 조문, 희생자 넋 위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해병대 캠프 사고]여야 대표 조문, 희생자 넋 위로

황우여ㆍ김한길 대표 등 공주장례식장 찾아 유족에 사과ㆍ위로

  • 승인 2013-07-22 17:57
  • 신문게재 2013-07-23 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2일 사설 해병대 캠프서 훈련받다 숨진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공주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공주=손인중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22일 사설 해병대 캠프서 훈련받다 숨진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공주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공주=손인중 기자
여야 지도부 등 정치권은 22일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를 '인재(人災)'로 규정하며 철저한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주문한 뒤, 공주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에 사과와 위로의 뜻을 표명하는 등 조문행렬에 나섰다.

공주시장을 비롯한 자치단체장들도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는 태안 고교생 무허가 해병캠프 사고는 인재”라며 “충분히 예측 가능한 위험을 피하지 못한데 대해 당으로서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무허가 캠프가 60여곳이며 각종 캠프를 합치면 모두 5000여개의 사설캠프가 존재한다”며 “사설캠프를 엄격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학생들을 캠프에 보내는 학교당국에서도 가급적 공인된 단체를 통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당국도 점검해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사태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이번 사고가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로 근로자 7명이 생명을 잃은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안전 불감증을 우려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2일 사설 해병대 캠프서 훈련받다 숨진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공주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공주=손인중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2일 사설 해병대 캠프서 훈련받다 숨진 학생들의 빈소가 마련된 공주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공주=손인중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자식의 억울하고 애통한 죽음을 감당할 부모님들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어른의 안전불감증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학생들의 명복을 빌고, 사고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을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에게도 위로와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학생들이 사회적 꿈과 미래,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 교육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꽃다운 젊은 나이에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사고가 발생한 해병대 여름 캠프와 관련해 채용무자격 교관 등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만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해 엄중한 사법 처벌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사고에 여름철 안전대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와 해병대 캠프 전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러한 불상사가 더는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각각 공주장례식장을 찾아 태안 무허가 해병대 캠프 사고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유족들을 만나, 애도를 표했다.

먼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공주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으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4시께 이혜훈 최고위원ㆍ민현주 대변인ㆍ성완종 충남도당위원장ㆍ이자스민ㆍ신의진 의원ㆍ오정섭 공주당협 조직위원장 등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과 권선택 전의원ㆍ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도 장례식장을 찾았으며, 이준원 공주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간부공무원 50여명과 함께 공주장례식장을 방문 조문하고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다. 이 시장은 조문을 마치고 간부들에게 "24일 거행되는 영결식까지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윤석형 공주고 총 동문회장과 임원진이 조문하는 등 공주관내 학계와 각급 기관장? 시민 등이 차례로 방문하고 유족들과 슬픔을 같이 했다.

이날 황명선 논산시장ㆍ백승엽충남지방경찰청장ㆍ김관태 공주경찰서장등도 헌화하고 묵념한 뒤 유족을 위로했다.

공주가 고향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8시께 공주장례식장과 공주사대부고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김재수ㆍ공주=박종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