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유·무선 선박 통합 네트워크기술로 선박내의 엔진, 항해 시스템, 각종 센서, 제어기 등의 모든 상태를 한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어 선주는 배가 해적에게 납치되면 그리스 본사 사무실에서 키 하나로 선박의 엔진을 끌수도 있다. 물론 SW고장시에도 본사에서 직접 프로그래밍을 통해 배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고칠수 있다. 이제는 ICT와 조선산업의 융합이 대표적인 타 산업과의 융합사례로 손꼽힐 만큼 대명사가 되고 있다. 아울러 ETRI는 지난달 현대 중공업 등과 공동으로 ICT와 조선 산업과의 융합사례 2탄을 내놨다.
이번엔 '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기술이다. 본 기술은 산학연의 협력이 일군 성과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반도체 고출력증폭기(SSPA) 레이더는 기존 마그네트론 레이더보다 해상도가 2배 이상 높은데다가, 비바람이 부는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도 10㎞밖에 있는 크기 70cm의 소형 물체를 탐지한다. ETRI가 지난 25년간 축적한 화합물반도체 소자 설계, 제조공정, 측정 및 평가기술 노하우를 활용해서 질화갈륨(GaN) 기반의 고출력 전력소자를 자체 개발했고, 여기에 국내 기업의 시스템 개발 및 집적화 기술개발이 더해졌다.
이번 ETRI의 질화갈륨(GaN) 고출력 전력소자 개발로 질화갈륨(GaN) 기반 고출력 반도체 전력증폭기(SSPA)를 탑재한 레이더의 국산화는 차세대 디지털 선박, 스마트 선박 또는 그린쉽 (Green Ship)의 상품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차세대 선박산업을 선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미래선박 수출을 통한 선박강국의 자리매김에 이바지 할 것이다. 이로써 향후에도 연구진은 지속적으로 해양산업에 ETRI의 ICT 기술을 접목, 해양산업의 지능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지향해 고품질의 창조적 해양 서비스 제공이 가능토록 노력하고자 한다.
ETRI는 이처럼 산업체와 연계해 기업의 먹거리를 창출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스마트한 선박을 만들기 위해 ETRI는 지금도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의 위상을 탈환해 맹주로서 지속 하는일도 머잖은 일이다. 앞으로도 ETRI는 조선, 자동차, 국방 등 다양한 전통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ICT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가 조선강국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융합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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