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 이야기]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기술

[재밌는 IT 이야기]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기술

'ICT+조선산업' 결합으로 시너지 극대화

  • 승인 2013-07-22 14:52
  • 신문게재 2013-07-23 13면
  • 정길호 ETRI 홍보팀장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SAN(Ship Area Network)으로 잘 알려진 'IT기반 선박용 토탈 솔루션'기술은 우리에게 스마트 선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ETRI와 현대중공업이 서로 노력해 세계 최초로 만든 결과다. 이는 선박에 들어가는 엔진·센서·제어기·항법시스템 등 다양한 선박 장치 및 기기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화면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조선에 정보기술(ICT)을 입힌 조선ICT 융합기술이다. 그동안 조선강국의 맹주를 중국 등과 같은 Fast Follwer들에게 자리를 내어줬기에 더욱 더 스마트 선박은 우리에게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이러한 SAN기술의 덕택으로 덴마크 AP Moller사 등 내로라하는 세계 선주회사들에 배를 117척이나 납품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유·무선 선박 통합 네트워크기술로 선박내의 엔진, 항해 시스템, 각종 센서, 제어기 등의 모든 상태를 한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어 선주는 배가 해적에게 납치되면 그리스 본사 사무실에서 키 하나로 선박의 엔진을 끌수도 있다. 물론 SW고장시에도 본사에서 직접 프로그래밍을 통해 배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고칠수 있다. 이제는 ICT와 조선산업의 융합이 대표적인 타 산업과의 융합사례로 손꼽힐 만큼 대명사가 되고 있다. 아울러 ETRI는 지난달 현대 중공업 등과 공동으로 ICT와 조선 산업과의 융합사례 2탄을 내놨다.

이번엔 '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기술이다. 본 기술은 산학연의 협력이 일군 성과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반도체 고출력증폭기(SSPA) 레이더는 기존 마그네트론 레이더보다 해상도가 2배 이상 높은데다가, 비바람이 부는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도 10㎞밖에 있는 크기 70cm의 소형 물체를 탐지한다. ETRI가 지난 25년간 축적한 화합물반도체 소자 설계, 제조공정, 측정 및 평가기술 노하우를 활용해서 질화갈륨(GaN) 기반의 고출력 전력소자를 자체 개발했고, 여기에 국내 기업의 시스템 개발 및 집적화 기술개발이 더해졌다.

이번 ETRI의 질화갈륨(GaN) 고출력 전력소자 개발로 질화갈륨(GaN) 기반 고출력 반도체 전력증폭기(SSPA)를 탑재한 레이더의 국산화는 차세대 디지털 선박, 스마트 선박 또는 그린쉽 (Green Ship)의 상품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차세대 선박산업을 선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미래선박 수출을 통한 선박강국의 자리매김에 이바지 할 것이다. 이로써 향후에도 연구진은 지속적으로 해양산업에 ETRI의 ICT 기술을 접목, 해양산업의 지능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지향해 고품질의 창조적 해양 서비스 제공이 가능토록 노력하고자 한다.

ETRI는 이처럼 산업체와 연계해 기업의 먹거리를 창출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스마트한 선박을 만들기 위해 ETRI는 지금도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의 위상을 탈환해 맹주로서 지속 하는일도 머잖은 일이다. 앞으로도 ETRI는 조선, 자동차, 국방 등 다양한 전통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ICT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가 조선강국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융합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5.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