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 이전' 지역업체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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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대 이전' 지역업체 고민되네

2600억대 초대형사업 따른 컨소시엄 동참 숙고 턴키방식따라 낙찰시 설계비 원가 공동부담해야

  • 승인 2013-07-21 16:11
  • 신문게재 2013-07-22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발주 가뭄에 속을 태우고 있는 지역건설업체들이 국방대 이전 사업과 관련,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역에서는 초대형 건설사업이어서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지만 낙찰되지 않았을 때의 설계비 부담이 뒤따르게 돼 무턱대고 컨소시엄에 동참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방부 국군재정관리단은 지난 18일 조달청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국방대학교 이전사업(2013-2034)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 일원에 조성되는 국방대 이전사업으로 공사예정금액이 2601억7270만원에 달하며 턴키(설계ㆍ시공 일괄 입찰) 방식이 적용된다.

건설업계에서는 대림건설(대표사), GS건설, 포스코건설, 경남기업(공동도급 지역업체자격), 도원이엔씨(지역업체자격), 우석건설(지역업체자격 미정)의 컨소시엄을 비롯해 금호건설(대표사), 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롯데건설의 컨소시엄, 현대건설(대표사), 계룡건설, 현대엠코(미정)의 컨소시엄 등이 구성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이밖에 울트라건설과 우미건설 역시 컨소시엄을 구성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의 경우, 지역 공동도급 비율이 20%이며 최소 참여지분율도 5%이기 때문에 지역 건설업체들의 추가 컨소시엄 참여도 기대된다.

그러나 지역 건설업체들이 무조건 컨소시엄에 참여하기에도 부담이 크다.

턴키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낙찰되지 않았을 경우, 설계비 원가 부분에 대한 부담을 함께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건설사로서는 현재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3~4개의 컨소시엄 중 낙찰이 유력한 컨소시엄을 선별해 내기도 쉽지 않아 참여 여부를 주저하는 건설사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대표사와 그동안 다양한 협력관계를 갖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건설사라고 해서 무조건 컨소시엄에 참여시켜주리란 법도 없다”며 “다각적인 관계망과 영업력을 통해 낙찰이 유력한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한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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