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애원씨 |
시골에 갔다가 쪽방에 쌓아 둔 콩과 쌀을 담아 놓은 자루를 보고 화폭에 담았다는 라원애 작가는 “시어머니가 내년에 씨로 사용하기 위해 담아둔 콩자루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이 애처럽기도 하고 정겨워 개인전 제목을 기다림으로 정했다”고 했다.
라 작가가 화폭으로 담은 콩 자루의 매듭 표현은 자연스럽고 착상이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씨로 사용하기 위해 주렁주렁 걸어 놓은 옥수수, 곡선이 아름다운 시골길, 봄에 활짝핀 꽃 등의 작품 모두 기다림을 연상케 한다. 전시된 모든 작품들은 작가의 섬세한 모습과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한편 라원애 작가는 (사)평화미협 회원, 충청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열린 제5회 청원미술대전에서 우수상, 지난해 제13회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에서 입선을 차지했으며, 개인전은 처음이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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