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환경 포럼]세종시 창조적인 정책도입… 녹색 지능도시로 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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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환경 포럼]세종시 창조적인 정책도입… 녹색 지능도시로 진화해야

신재생에너지 15% 도입계획 구체화 필요

  • 승인 2013-07-18 18:05
  • 신문게재 2013-07-19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녹색환경 포럼 세종시 녹색도시 준비와 필요조건
세종시·(사)녹색환경포럼 주최


▲여형범 충남발전연구원 박사=전통적인 녹색도시는 풍부한 녹지공간과 수변공간 창출, 개발사업 시 환경 및 생태계 최소화를 의미했다.

이명박 전 정부 들어서는 일종의 저탄소 도시 개념에 신성장동력과 일자리창출 개념을 결합하는 개념으로 변화했다.

녹색도시는 물리적 조성을 넘어 관리주체인 지자체와 시설을 사용하는 시민의식 전환을 필요로한다.

이를 기초로 세종시를 녹색도시로 조성하기위해서는 주민 주도의 녹색도시 만들기와 소프트웨어 및 휴먼웨어 창출, 환경·경제·사회적 접근이 통합된 개념이 도입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2005년 아일랜드 롭 홉킨스에 의해 제시된 전환운동과 전환마을이 그 첫번째다. 석유생산량이 최정점에 이르다 점차 줄어드는 피크 오일이 지역사회 미치는 영향을 감안, 지역사회 대안을 찾고자 한 개념이다.

에너지절약과 재생에너지 사용, 교통체계 개편, 지역 건축자재 사용, 지역 화폐설립, 농민장터 등이 대표적 추진안이다.

두번째 사례인 에코뮤지엄은 생활양식과 삶의터전 전체를 박물관으로 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의 강점을 활용한 마을 만들기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세번째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자연보전이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보여준다. 갈라파고스 생물권 보전지역이 대표적 예로, 지난 197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상호 한밭대 교수=녹색도시는 버전1이고, 이제는 녹색지능도시 진화를 생각해야할 때다.

공공기관 에어컨 끄기 운동은 녹색지능도시에 부합하는 개념이 아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에어컨을 틀어놓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것이 녹색생활 환경 조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행복도시의 유비쿼터스 및 탄소모니터링 사업 도입 등은 녹색지능도시와 어울리는 개념으로, 앞으로 더욱 창조적인 사업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향후 예정지역과 외 지역간 어떻게 녹색사업을 조화롭게 가져갈 것인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행복도시가 지향하는 세계적 수준의 마스터플랜이 외 지역과 일관성있게 가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있기 때문이다.

오늘 행복청과 세종시 발표내용을 보면, 격차 조정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양 기관이 녹색도시 구현 과제에 긴밀히 협력해야한다.

▲손영목 KISTI 전문연구위원=행복도시 신재생에너지 도입율이 15.2%다.

국가 전체 에너지의 1% 감축도 어마어마한 양인데, 15% 수치는 실현만 된다면 정말 대단한 수치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행복도시는 도시 완성기인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감축율 70% 구현목표를 세웠는데, 이는 국가 전체가 2050년까지 60% 감축, 일본이 같은 시기 70% 감축보다 앞서가는 모습이다. 태양광이 5%를 넘고, 풍력 대신 지열(3.1%)을 활용하는 점도 행복도시의 특수성을 잘 반영했다고 본다.

폐기물 3% 에너지화율도 사실상 행복도시 전체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행복도시가 전 세계적인 모범 창출 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

▲백운석 중도일보 본부장=무더운 날씨에 200여명에 가까운 시민과 관계자 참석에 깊은 감사을 드린다.

세계적인 명품 도시를 지향하는 행복도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표출된 것으로 생각한다. 국토부가 지난 2009년 7월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수립 지침을 발표했고, 지난 2011년 개정안을 낸 바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 춘천시, 남양주시가 이를 도시계획 수립에 반영,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도시 중에서는 동탄2신도시의 제로에너지 하우스와 아산 탕정신도시의 저탄소녹색마을 등이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행복도시에 이 같은 개념을 구체적으로 접목한 실생활 사례는 없어 아쉽다. 모든 건축물에 단열재 확대 도입 등을 통한 에너지 절약 방안도 추진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 도쿄시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본격 추진한 건물 옥상 녹화사업도 감안해야한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등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 건축물 옥상 녹화사업을 활성화하면 녹색도시 구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아직 국내에는 마련되어있지 않다. 명품 세종시 건설의 쌍두마차인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가 이 같은 점을 적극 반영하길 기대한다.

▲신인섭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에너지위기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등 전 세계적인 환경위기 속 환경보전과 경제활성화를 어떻게 잘 연결시킬까는 지속가능 발전에 필수 과제임에 틀림없다.

행복도시의 환상형 도시구조와 대중교통 및 자전거전용도로, 중앙 호수공원, 전국 최고 공원녹지율, 국내 최대 수소스테이션,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등은 세종시가 세계적인 녹색도시로 발돋움할 수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

범국민적 녹색생활 실천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은 지구적 환경문제인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최선책이라는 의견에도 동의한다.

정리=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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