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월드가 시설확충과 적자규모 축소를 위해 현행보다 평균 60% 가량의 요금인상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입장료 인상안은 ▲성인 50%(8000원→1만2000원) ▲청소년 75%(4000원→7000원) ▲어린이·노인 66.7%(3000원→5000원)다.
오월드는 2002년 개장이후 매년 1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으나 매년 30억~40억원의 적자폭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입장료 인상의 가장 큰 이유를 적자폭 해소와 수지균형의 90%선까지 맞추겠다는 취지의 요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일부에서는 부담스런 비용이 오히려 입장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월드는 2010년부터 대전시의 적자보전이 중단되면서 지난 3년동안 95억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한 상태이며 개장이후 적자누적 총액은 360억원이다.
이용객의 65% 가량이 외지인임을 감안하면 대전시민의 세금을 투입해 외지인에게 요금혜택을 줄 필요성이 없다라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오월드 입장요금은 비슷한 성격의 테마파크인 서울랜드, 에버랜드, 롯데월드, 대구 이월드 등 공원의 입장료 대비 18~35% 수준이다.
오월드측은 입장요금 인상안을 유사공원과 비교해도 30~53%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저렴한 입장요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월드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화조원 설치를 위한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 한 것으로 보고있다.
화조원은 3800㎡의 실내공간에 열대조류원, 행잉가든 등의 시설이 설치되며 기후에 관계없이 세계 각국의 조류와 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현재까지 화조원 신설을 위한 토지 보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오월드는 외지관광객의 저항감 없이 대전시민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으로 연간 회원권 할인혜택 적용을 선택했으며, 대전시민은 연간회원권 구입시 30%의 할인율을 적용받게 된다.
홍인의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입장료 현실화를 계기로 서비스 질을 높이고 흥미로운 이벤트 프로그램 개발, 동물 생태전시기법 개발 등 다양한 시설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며 “각종 운영비용 절감하는 경영개선 노력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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