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 올해 기대되는 10대 성과

사용자와 더 가까워지는 ICT 기술들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최근 우리나라의 최대 화두는 단연 '창조경제'다. 과학과 ICT로 창조경제를 견인하자는 말이 대세인 셈이다. ICT는 그 변화주기가 하도 빨라서 미래성과를 점치기가 사실상 어렵다. 3~5년 과제를 기획해서 연구를 하노라면, 벌써 개발된 경우도 있고 그 사이에 트렌드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더욱 ICT관련 사업기획이나 미래기획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ETRI는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올해 주목되는 10대 성과를 발표했다. 말 그대로 연구원 대표성과 10건이다. 연구원 대표성과란 올해 창출될 연구원 전체 예상 대표성과들 중에서 독창성, 원천성, 시장성, 공공성이 뛰어난 국보급 연구성과(NPTNational Treasure Performance)를 의미한다. 경제적 효과만도 자그마치 10조 원 이상이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성과를 살펴보자.

먼저, '국산 SW, 하늘을 날다'가 선정되었다. 이것은 상용 무인기 시스템에 적용되는 국방·항공 OS(운영체제) 및 표준 통신 미들웨어 기술이다. 외국산 항공 OS를 대체할 국산 SW로 수입대체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 국제표준 기술로도 인증 받았다. 또 '장애우, 노약자 이젠 맘놓고 외출하다'라는 기술도 성과가 예상된다. 이 기술은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기술로 위치·항법·영상인식기술 융합 기반 다양한 유형의 사용자 이동보조시스템 기술이다. 또 '교감형 OLED 조명' 기술은 친환경 에너지 절감의 IT융합 감성조명이다. 아울러 '차세대 레이더용 고출력 GaN 핵심소자 및 모듈'은 차세대 군수·민수용 S/X대역 레이더에 적용되는 GaN 전력증폭 모듈기술이다.

선박에서 눈에 해당되는 디지털 레이더 기술인 셈이다. 해상도가 두배나 개선되어 10㎞밖 70㎝물체도 감지하는 기술이다. 다음으로 '스마트 매직윈도우 TV(스마트TV++)'기술을 들고 있다. 현재의 스마트TV 기술 및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차세대 스마트TV이다. 또 '영화관 수준의 화질과 3D 사운드를 제공하는 4K UHDTV 방송기술'은 기존 HDTV보다 4배 선명한 UHD 비디오와 3D 오디오 재연으로 현장감, 사실감, 몰입감이 배가된 차세대 실감방송기술이다. 아울러 '스마트 모바일 커넥션을 위한 시선통신 기술'은 보이는 통신단말을 직관적으로 빠르게 연결시켜 주는 기술로 근접 모바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전 식별자의 정보 없이도 가시대상의 통신 기기를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 시켜 주는 기술이다.

다음으로 'DB-CALL 기반 지능형 영어학습 시스템'은 컴퓨터가 원어민 교사처럼 학습자와 영어로 대화하는 지능형 영어학습 서비스를 의미하는데 인간의 말을 인식하고 의미를 이행하며,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원천기술인 대화 음성인터페이스를 이용한 학습자-컴퓨터 대화형 영어학습 시스템이다. '바이오 응용 특화형 슈퍼컴퓨팅 시스템'은 개인 유전체 정보분석 기반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이다. 마지막으로 'Genie Eye-명동'은 스마트 비주얼 거리 검색 서비스로 모바일 환경에서 비주얼 검색(Mobile Visual Search) 기술을 이용, 명동의 교차로 건물을 인식하고, 사용자에게 거리검색 및 주변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