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운클럽은 매주 수·토요일에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정기 모임을 갖는다. |
대전에도 각 수영장을 중심으로 120여개의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용운클럽은 정기모임(매주 수·토요일)에 항상 참여하는 모범회원이 60여명에 이를 정도로 단합을 자랑한다. 용운국제수영장 개장 1년 후부터 활동한 용운클럽은 최근 활성화되기 시작, '용운수영장' 이름을 내걸고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회원들의 실력이 튼튼한 성인부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 매 경기 2~3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타 동호회에 비해 연습 강도가 높은게 상위권 입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감독과 코치가 정기모임 때마다 참여해 동호인들을 지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동호인 송모(48)씨는 “건강을 위해 새벽에 시작한 수영이 이제는 생활의 활력소가 됐다”며 “수영의 참 맛은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용운클럽의 동호인 구성이 20대부터 50대 후반까지 고르다보니, 서로 형님·동생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배울 수 있다. 오랜 시간 함께 동고동락하다보니, 어느덧 친구 이상의 관계로 발전해 서로의 애경사를 꼬박꼬박 챙기는 등 돈독한 친목관계도 자랑거리다.
“옷 벗고 만난 사이라 더 많은 정이 쌓인다”고 말하는 유대건(43) 감독은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수영을 시작했다. 유 감독은 수영을 접한 이후 관절과 건강이 많이 좋아져 13년째 계속하고 있다.
걷지 못할 정도로 관절과 건강이 나쁜 동호인들도 상당수 있었지만, 수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유 감독은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지만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 바로 수영이다”라며 “동호인간 서로 정이 많이 쌓여서 상호 협조가 원활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뿌듯해했다.
용운국제수영장은 인공 락스가 아닌 해수를 쓰기 때문에 동호인들이 수영하기에 최적의 상태로 알려져 있다. 수영장 벽이 유리로 만들어져 고라니와 꿩 등 야생동물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자연에서 수영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유 감독은 “'용운클럽'은 국내에서 가장 좋은 용운국제수영장을 이용하는 명문 클럽”이라며 “수영장 관리자들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생활체육 육성에 힘을 쏟고 있어 불편한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