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호 청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여름을 맞으면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시원한 해변, 산과 계곡을 찾아 피서를 즐기는 휴가문화가 자리 잡고 피서 인구가 증가하면서 피서지에서 물놀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종종 일어나 가족과 친지는 물론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안전에 대한 판단력이 미약하고 모험심이 강해 물놀이사고에 더욱 취약한 만큼 동행하는 가족은 물론 단체로 피서를 떠나는 인솔자들도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의하면 2008년까지는 매년 150여명이 물놀이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나 2009년 정부가 여름철 물놀이 인명사고 줄이기 사업을 추진 2009년 68명, 2010년 58명, 2011년 52명, 2012년 25명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사망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 사망자 25명중 24명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외지인이며 발생장소는 하천과 계곡 17명, 바닷가 5명으로 지형에 익숙하지 못한 외지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의 주요원인은 안전장비 미착용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으며 음주수영으로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많은 피서객들이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익사하거나 해수욕장의 안전구역을 벗어나 파도에 휩쓸려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수영이 미숙한사람들은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된다.
또한 안전구역을 절대 벗어나지 말고 음주수영을 금하며 위험 표지판이 설치된 하천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소중한 내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언론에 따르면 최근에는 여름휴가지로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이나 하천을 피해 산림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증가하면서 명산의 휴양시설이나 산세 좋은 펜션 등은 예약 할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산비탈에 각종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야영객들 또한 산속 깊은 계곡을 즐겨찾는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영향을 받은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게릴라성 폭우로 순식간에 많은 비가 쏟아져 계곡물이 불어나 피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되는가하면 난개발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가능성이 있어 숙소와 야영장소를 결정하기 전 주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피서라면 시원한 바다 산수 좋은 하천과 계곡을 연상하는 우리의 여름나기에 꼭 필요한 것 또한 기상청의 일기예보 청취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는 옛 속담이 있듯이 안전시설이 미흡한 산과 바다 하천에서 천재를 피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만큼 여름 피서지에서 기상특보의 청취와 사전 대피는 생과 사를 갈라놓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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