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은 혈액투석 병원 20개 가운데 3개 병·의원만 1등급을 받았으며, 지역의 종합병원들도 2등급에 그쳤다.
11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2년 혈액투석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기관별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결과 대전지역은 20개의 병·의원이 혈액투석을 하고 있으며 새서울내과의원을 비롯한 대전선병원, 하나로 내과의원 등이 1등급을 받았다.
충남대병원을 비롯한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지역의 대학병원들은 모두 나란히 2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다인의원, 동양내과의원, 대전요양병원, 한민내과 의원도 비교적 양질의 등급인 2등급을 받았다. 지역에서 새생명 의원만 5등급을 받았다.
충남은 34개 혈액투석 병원 가운데 권내과 의원,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고혈압·당뇨병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혈액투석 환자는 전국적으로 6만6462명, 진료비는 1조531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08년에 비해 각각 26.5%, 44.8% 증가한 수치다.
심평원은 2009년부터 혈액투석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3번째 평가 공개다.
혈액투석 환자는 뇌줄중, 심질환, 감염 등으로 인해 사망이나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기간중 삶의 질 문제가 크기 때문에 투석을 받고자 하는 환자는 병원 선택이 신중해야 한다.
올해 혈액투석병원 평가는 인력, 장비에 대한 기관별 보유수준을 7개 지표로 평가했다. 또 혈액투석환자에서 동반질환 이환률과 합병증 관리, 혈관관리, 정기검사 등 6개지표 의료서비스 수준도 평가했다.
지역별 종합점수 평균은 서울이 86.5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은 78.1점, 충남 77.8점으로 하위권 이었으며 충북은 75.7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전의 경우 2010년 평가 당시 75.3점보다 다소 종합점수가 올랐지만 전국 평균이 82.3점임을 감안하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 병원 평가정보에서 의료기관별로 확인이 가능하다”며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 인공신장시 치료환경 개선과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돼 혈액투석환자의 합병증 예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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