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보증 폐지' 자금운영 숨통

  • 경제/과학
  • 기업/CEO

'연대보증 폐지' 자금운영 숨통

지역中企 보증서 발급 수월… 일각선 “리스크 부담 줄여야” 지적

  • 승인 2013-07-11 17:59
  • 신문게재 2013-07-12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서구 월평동에서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는 김 모 대표는 그동안 연대보증 때문에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하는 신용보증서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보증서 발급을 위해 지인에게 연대보증을 요청했지만 거절하는 등 보증인으로 나서기를 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일 신용보증기금의 연대보증이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연대 보증인을 세우지 않고도 보증서 발급이 가능해 자금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대표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보증인이 있어야 하지만, 보증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대보증 폐지로 보증인 없이 보증서를 받을 수 있게 돼 보증서 발급을 다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과 지역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에 대한 연대보증이 폐지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신용보증서 받기가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보의 보증 인원은 약 80만명으로 보증잔액은 12조 8000억원으로 주로 소상공인이 연대보증을 통해 대출을 받아왔다.

신보 관계자는 “일부 소상공인들이 연대보증인을 세우지 못해 보증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며 “이번 연대보증 폐지로 기업들이 수월하게 보증서를 받을 수 있어 자금사정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대보증 폐지로 부실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연대보증의 경우 보증인을 세워 보증서를 발행함으로써 부실권을 회수 할 수 있었지만, 연대보증 폐지로 기업이 부실이 발생할 경우 회수의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금이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되는 만큼 보증서 발급 시 리스크 부담을 최소화 해야된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연대보증은 기업이 부실이 발생할 경우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보증인을 세우는 것인데, 이를 폐지할 경우 부실율이 커질 수 있다”며 “자금이 부족한 일부 기업들이 신용보증서 발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이를 위한 대비도 마련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보 관계자는 “정부에서 이 같은 경우를 감안해 제도를 개선, 회수 목표율을 줄이고 기금을 건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