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 8일, 오전 11시께 충북 음성군의 한 건설현장에서 장맛비 속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60대 남성이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번개가 칠 때 야외에서 휴대전화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04년 8월에도 전남 장흥군의 한 축제장에서 폭우가 내릴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40대 관광객이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자통신 전문가에 따르면 벼락은 전기가 잘 흐르는 것을 따라오는 성질이 있고, 번개가 칠 때 골프채나 우산을 들고 있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되면 전자파나 금속물질은 벼락을 끌어당길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따라서 요즘같은 장마철에 발생할 수 있는 벼락 피해 예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첫째, 바깥에 나가거나 등산, 골프 등을 할 때는 사전에 기상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천둥과 벼락이 칠 것으로 예상될 때 외출할 경우 우산보다 비옷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한다. 셋째, 천둥과 벼락이 칠 때는 건물이나 자동차 안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넷째, 번개치는 날 야외에서는 가급적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야 하고, 낚싯대나 골프채 등 금속 물체는 내려놓고 거리를 둬야한다.
무엇보다 벼락 치는 날에는 높은 곳이나 나무, 철탑 등 뽀쪽한 지상물이 있는 곳은 피해야 하고, 벼락을 유도할 소지가 있는 물품은 버리고 동굴이나 웅덩이 등 움푹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정원·천안동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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