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자들이 하이힐을 신고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이힐은 신체 반응을 느리게 하는 큰 문제점이 있다.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상황이나 튀어나오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 빠른 대처가 필요한데 신체반응이 0.1초라도 느리게 된다면 이것만으로도 생사가 갈리게 된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운전자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 운전자보다 브레이크로 이동할 때의 반응이 느리게 나타나게 되는데, 급제동을 하게 될 경우에 하이힐을 신지 않은 여성보다 차량 정지거리가 4m나 더 길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 거리는 소주 2병을 먹고 급제동 한 거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굽높은 하이힐의 경우 브레이크와 액셀을 번갈아 가며 밞을 때 뒤꿈치가 안정적으로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하이힐이 위험하기 때문에 하이힐을 벗고 운전하는 여성이 많은데 미국에서는 차가 행인을 치인 사고원인이 바로 벗어놓은 하이힐 때문이었다고 한다. 벗어놓은 하이힐이 가속 페달에 끼어 브레이크로 제동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석에 하이힐을 벗어 놓고 운전하는 습관은 금물이다.
하이힐 운전, 사소해 보이지만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운전습관이다. 이런 사소한 습관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지 않는가? 여성 운전자의 교통사고율이 해마다 늘고 있는 만큼 작은 부분부터 안전운전을 실천하게 되면 교통사고는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김용진·대전경찰청 1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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