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새로운 민주평통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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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새로운 민주평통에 거는 기대

[NGO 소리]김영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시중구협의회 부회장

  • 승인 2013-07-11 14:09
  • 신문게재 2013-07-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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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시중구협의회 부회장
▲ 김영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시중구협의회 부회장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라는 애절한 노래를 부르며 꿈에서도 소원은 통일을 염원했건만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채 분단 68주년, 정전 60주년을 지내왔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지만 세계의 열강들에 비해 너무도 작은 땅, 그것도 반으로 나누어져 살고 있는 현실이다. 오랜 전제정치의 억압 속에서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지 못한 채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북한 동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조속히 그들을 구출해야만 한다는 소명감을 느낀다.

통일은 분명히 되어야하며, 그것은 우리와 똑같이 생겼고, 똑같은 성과 이름을 가지고 있고, 똑같은 말을 가지고 있는 북한은 분명 우리 민족이기 때문이다.

남의 힘이 아닌 우리 자력으로 떳떳하게 이루는 통일이 이루어져서 경제적으로도, 힘으로도, 세계적인 강국이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기도 하다.

지난 1일 제16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새롭게 출발했다.

민주평통은 국가로부터 혈세를 지원받아 운영되는 대통령의 통일정책에 대해 자문·건의를 하는 헌법기관이다.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여 통일정책과 대북정책 추진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통일 의지와 역량을 결집시켜 각종 정책이나 방향을 가장 합리적으로 중심을 잡아 나가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 민주평통 위원 신분은 대단히 중요하고 소중한 신분이다. 때문에 민주평통위원들은 대한민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남들이 날 알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오히려 전보다 더 긴장하고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행동해야 한다. 관성에 젖은 조직이 아니라, 이 시대의 과제를 능동적으로 풀어가는 살아있는 조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돌아보면 정권을 초월하여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다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당해 정권의 정책만을 일방적으로 지지, 성원해 왔다는 비판이 적지 않게 제기되어 왔다. 이제는 사람이 바뀐다고 기본 계획까지 달라지거나 사라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바깥에서 오는 위기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남남갈등, 즉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다. 남남갈등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동력을 약화시키고, 남북문제를 바로 풀기 위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념, 지역과 계층간의 갈등이 통일을 향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편승해 무조건적인 반대와 편가르기,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새출발하는 16기 민주평통의 역할이 기대된다. 민간차원에서 남북한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소통, 화합, 상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사명감을 갖고 통일의 밀알이 된다는 각오로, 통일준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중점 목표로 해야한다. 과거 민주평통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조직이 새롭게 웅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 창의와 열정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업무에 매진해야 한다.

이제 민주평통은 과거와는 달리 평화 통일시대를 이끌고 열어 나가는 중심기관으로 우뚝 서서 이런 시대적 소명과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유일한 헌법기관에 걸맞은 존재이유 인식과 활동 방향 정립으로 통일문제를 다루며, 더 나아가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 성과를 거두어 역사적인 통일로의 활로를 열수 있도록 국민통합과 남북통일의 주역으로 통일시대를 여는 밀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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