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식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도심활성화 방안’이란 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연계성 강화와 접근성 강화를 통한 도심의 활성화 방안을 강조했다. 또 최충식 (사)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장은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환경개선 방안’이란 글에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의 부정적 이미지 즉, 각종 소음을 비롯해 무질서한 간판, 노점과 음식점의 음식물 냄새 등 불결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도심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머리를 스치는 것은 앞에서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비좁은 주차 공간’으로 인해 접근성이 편하지 못한 점을 비롯해 ‘소음’, ‘불결’, ‘무질서’ 등의 부정적 이미지들이다. 대전시는 올해 으능정이 LED 영상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조성 등 야심차게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원도심에 대한 시민들의 이미지가 부정적이거나 접근성이 불편하다면 대전시의 정책은 성공하기 쉽지 않다.
시민들이 원하는 원도심은 주차하기 편하며 과거의 전통과 현재의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가운데 다양한 볼거리를 창출하는 도심일 것이다. 또한 소음이 없고 불결하지 않아 자녀들 손을 잡고 언제라도 쇼핑이나 산책을 하고 싶은 거리일 것이다.
대전시가 도시 쇠퇴 현상에 대응해 펼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정비예정구역으로 168개가 지정됐으며 이 가운데 지난 1월 현재 3개 구역이 완료된 상태다. 물론 전국 어느 도시나 도시재생 문제의 추진은 쉽지 않다. 이를 반영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올해 제정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시는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시 재생사업을 심도 있게 펼쳐나가야 한다. 이벤트성 볼거리를 만드는 일에 시간과 예산을 과도하게 집행한다거나 일회성 행정으로 시간만 낭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와 관련해 지금까지 되풀이돼온 대전시의 행정으로는 그 해법을 찾아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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