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관심권 밖의 기능지구도 살리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관심권 밖의 기능지구도 살리자

  • 승인 2013-07-10 19:18
  • 신문게재 2013-07-11 21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대전 거점지구를 뒷받침할 세종, 천안, 오송·오창의 기능지구도 있다. 그런데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수정 협약 이후 기능지구 역할 축소나 변질에 대한 논란이 무성하다. 수정안 파장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기능지구가 들어설 지자체들은 그렇지 않아도 갈피를 잡지 못해 어정쩡하다. 기초과학연구원 위치 변경이 기능지구 본질을 흐리지 않을지, 특히 기존 기초과학연구원 터를 산업단지로 대체할 경우에 대해 부정적이다. 역할 축소로 파이가 줄어든다고 파악한 것이다. 축소나 변질론이 커진 배경이다. 기능지구 무용론까지 나오는 심한 경우도 있다.

게다가 기능지구는 늘 관심권 밖에 머물렀다. 부지매입비 등 대형 이슈에 가려 찬밥신세였다. 이제부터는 달라야 한다. 거점지구, 기능지구와 관련한 충청권 협력 또한 절실하다. 16일로 예정된 충청권협의회에 기능지구가 있는 세종(과학벨트 활성화와 공조), 충남(과학벨트 기능지구 구체화), 충북(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과 달리 거점지구가 있는 대전은 과학벨트를 주요 의제로 삼지 않았다. 여기서 어떤 접점을 찾아야만 한다.

지역 정치권도 사업 정상화보다 이슈 선점을 노리고 정쟁화로 흐르는 듯한 양상마저 보였다. 과학벨트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다. 과학벨트 현안과 무관하다는 식으로 소극적으로 임하는 지자체도 있다. 충북도의회는 과학벨트 원안 사수 결의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공조를 전제로 돌파구를 찾을 때인 것 같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 과학벨트협의회에서 기능지구 운영방안 일부가 공개됐지만 해당 지자체는 종합대책 수립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정서가 여전하다. 과학기반산업과 후속 연구개발 지원사업, 과학과 비즈니스 연계역량 강화 등 기능지구 사업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거점지구 사업이 조기 정상화돼야 기능지구 문제가 풀릴 수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할 일은 분명하다. 기능지구 역할과 기능이 영향 받지 않도록 하고 이를 확실히 해두는 일이다. 총 사업비의 6%가 드는 기능지구지만 역할은 그 이상이다. 기초과학연구 성과물의 과학기반산업화로 거점지구를 뒷받침한다. 기능지구 활성화는 거점지구 발전에 도움된다. 서로 연계해야 득이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