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370원 오를때 삼계탕 값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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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370원 오를때 삼계탕 값 5배↑

한그릇에 1만3091원 5년간 2098원 올라… '유통이익' 주원인 ●초복 앞 소비자단체 조사

  • 승인 2013-07-10 18:21
  • 신문게재 2013-07-11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최근 5년간 삼계탕용 닭은 370원 상승했지만, 삼계탕 값은 이보다 5배에 해당하는 2098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재료인 닭의 가격은 별반 차이가 없는 반면, 삼계탕의 가격은 급등한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삼계탕용 닭과 삼계탕의 가격 인상분을 조사한 결과, 닭이 2034원에서 2404원으로 370원 오를 때 삼계탕 가격은 1만993원에서 1만3091원으로 2098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또 닭을 비롯해 수삼·찹쌀 등 식재료와 인건비·임대료 등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은 최근 5년새 1107원 올랐다.

닭이 370원 오른 상황에서 삼계탕 가격은 2098원 인상됐고, 주요 원재료 가격 역시 1107원 상승해 추가이익은 991원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원인은 다른 축산물에 비해 닭고기의 경우 90% 이상을 계열업체가 유통하기 때문이라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파악하고 있다.

실제 축산물의 경우 적게는 3단계에서 많게는 7단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도·소매가가 상승하는 구조다. 하지만 주재료인 닭 생산의 계열업체가 유통이익을 증가시켜 실제 2008년 유통이익은 446원에서 2012년에는 822원으로 두배 가까이 인상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등을 고려하면 삼계탕 가격은 현재보다 7~8%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며 “계열업체의 유통이익을 줄이면 가격 인하폭은 더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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