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민심잡아라”… 여야 각축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권 민심잡아라”… 여야 각축전

새누리 오늘 내포서 현장최고위-민주당은 14일 세종서 국정원 규탄전

  • 승인 2013-07-10 18:03
  • 신문게재 2013-07-11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여야 정치권의 충청권 민심잡기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여야의 충청권 방문은 하한 정국인 여름철을 맞아 '민생 정당' 면모를 부각시켜 민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선거마다 충청권 민심이 선거 분수령이 됐던 만큼 일찌감치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여야가 민심 확보에 들어갔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관측이다.

먼저, 새누리당은 지난 4일 대전에 이어 11일 충남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이하 최고위)를 개최한다. 이날 최고위는 서해안 유류피해 대책위원회 회장단과 만난 뒤, 서산 바이오웰빙특구 연구시설도 방문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의 충남 방문은 내포 신도시 정착에 대해 집권여당 지도부가 직접 제반 여건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하고자 마련됐다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4일 대전에서 최고위를 진행했으며, 과학벨트거점지구인 신동·둔곡지구를 방문한 뒤 과학벨트 수정안에 대한 지역민 의견 등을 청취한 바 있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잇따른 충청권 방문은 도청이전특별법 국회 처리 무산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다시금 불거진 충청권 홀대론을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또 새누리당은 다음달 말까지 6개 정책조정위원회(이하 정책조정위) 별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으로, 충청권을 비롯해 지역별 현장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지난 4일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4일 세종시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김한길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참여하는 '정치공작 진상 규명 및 국정원 개혁 촉구'를 요구하는 충청권 당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원 규탄의 목적으로 '민주주의 수호'를 기치로 내걸었다.

또 민주당 대전시당은 시당 차원에서 오는 11일 박영순 과학벨트 원안 사수 추진단장이 시청 북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며, 당원들이 참여하는 원안 사수 촉구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런 민주당 움직임은 연일 전국에서 시국선언이 쏟아지고, 시민단체 중심의 촛불 시위가 일어나는 만큼, 반정부 기류 민심을 포섭하기 위함이며, 지역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민심의 주목도를 다시금 이끌어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새누리당과 같은 날 대전에서 최고위를 연 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과 과학벨트 사업에 대해 초당적인 차원의 대응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중앙 정치권은 국정원 대화록 공개 및 국정조사 문제로, 지역에서는 과학벨트 수정안 논란에 대해 여야간 날선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심잡기보다 상대에 대한 비방으로 여론전에 나설 경우,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만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긴박했던 6시간] 윤 대통령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2.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
  3. 계엄사 "국회 정당 등 모든 정치활동 금지"
  4. 한화그룹 충청지역봉사단, 김장나눔 대축제로 이웃사랑 실천
  5. 모로미찬본점 김난영 대표,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가입
  1.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06강 연저지인
  2. 계엄사 "언론·출판 통제…파업 의료인 48시간 내 본업 복귀해야" [전문]
  3. 국제휴먼클럽! 어려운 이웃과 장학생에게 따뜻한 사랑 전하다
  4. 소비자 분쟁 발생시 1372를 눌러주세요!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2월3일 화요일

헤드라인 뉴스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정기국회 등 올 연말 여의도에서 추진 동력 확보가 시급한 충청 현안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다시 연기된 2차 공공기관 이전부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충남 아산경찰병원 건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중부고속도로 확장까지 지역에 즐비한 현안들이 탄핵정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전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단 지적이다. 3일 오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4일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등 밤사이 정국은 긴박하게 돌아갔..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