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환자들이 난임 해결을 위해 수도권 등 타지역 진료도 서슴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불임 환자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병의원 방문환자 수로만 보면 여성 환자수가 남성의 6배에 이르지만, 전문가들은 난임의 원인으로 여성 3분의1, 남성 3분의1, 양쪽 3분의1 등으로 보고있다.
남성환자의 급격한 증가 현상은 남성환자의 적극적인 진료 의지에 따른 병원 방문 증가와 결혼 연령 상승 등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결혼 후 1년이 지났으나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는 가까운 난임클리닉을 내방해야 조속한 판단과 대처가 쉽다. 이때 여성요인보다 남성요인을 판단하는 검사가 간단하고 원인을 찾기 쉬운만큼 남성이 먼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후에는 여성의 호르몬 검사, 난관과 자궁내 유착이나 기형여부를 판단하는 자궁난관조영술, 초음파검사, 성교후 검사 등을 실시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난임환자 사회적 지원 절실= 검사 결과에 따라 인공수정, 체외수정 등 보조생식술을 시행하게 된다.
보조생식술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난임 부부들이 2번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정부에서 시술 4회까지 일부지원을 해주고 있으나 소득이나 나이제한이 있고, 지원을 받아도 본인부담금이 인공수정은 50만원, 체외수정은 200만~300만원가량 소요된다. 더욱이 시술 성공률이 30% 내외에 그치고 있어 적으면 2~3번, 많게는 10번까지 아이를 얻기 위해 시술을 시도하는 부부도 있다.
지난해 6월 민주통합당 오제세(청주흥덕갑) 의원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난임치료 건강보험 보험급여를 지원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해 현재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다.
대전 심평원 관계자는 “충청권 남성 난임환자가 타 지역에 비해 유난히 많은 것 같다”며 “난임부부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적극적인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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