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와 일찍 사별하고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4남매를 키우셨으며 이제 자식들로부터 효도를 받아도 될 즈음에 뜻하지 않게 병마가 찾아 왔다”며 “그동안 자식 노릇 제대로 하지 못해 죄송한데 아프신 중에도 병원비를 걱정하시는 시어머니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수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헌혈카드 한 장 한 장이 매우 소중하며, 간절하게 기증을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SNS타고 전파된 며느리의 간절한 호소는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혔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갖고 있던 헌혈카드를 선뜻 내놓았고 이틀 뒤인 지난 8일 100여 장의 헌혈카드를 구해 시어머니가 수혈을 받을 수 있었다.
김씨를 만난 8일 마침 기자가 갖고 있던 헌혈카드 두 장을 내밀자 김씨는 “고맙다”고 인사하며 “병마로 고생하시는 시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보기 안타까워 SNS에 글을 올렸는데,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성=유대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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