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생활정치연합 회원들이 5일 중구 대흥동 일대에서 일일주점 행사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 시민들로 구성된 지역 공동체 연합인 대전생활정치연합(회장 이상민·이하 대생련)이 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생련은 시민의 여론을 경청하고 그들이 원하는 지역현안을 함께 바꿔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생련은 이를 위해 5일 대전시 중구 대흥동 일대에서 일일주점를 열고 그 첫 행보를 시작했다.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대생련의 향후 활동을 비롯해 시민의 생활정치 참여, 국정원 사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담론이 오갔다.
이상민 회장(대전중원로타리클럽회장·40)은 인사말에서 “대생련은 대전 시민의 자발적 모임으로 지역의 소소한 현안을 시민들 스스로 바꿔나가는데 앞장서는 지역 공동체 연합”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또 “정치가 정치인들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더더욱 아니다”며 “생활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참석한 시민들의 충고도 이어졌다. 시민 길복종(38) 씨는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거대 담론보다는 작은 것부터 바꿔나간다면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시민들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대전역에서 열린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대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들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 박주은(40) 씨는 “오늘 대전역에서 열린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대회를 마치고 왔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대생련이 함께 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대생련은 이날 일일주점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의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며 향후 이같은 행사를 지속개최, 소외계층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우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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