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식중독 제로화 위해 나섰다

[객원기자]식중독 제로화 위해 나섰다

커피전문점 등 200여곳 대상 19일까지 市 “식중독최저도시 명예 잇자” 당찬각오

  • 승인 2013-07-10 16:50
  • 신문게재 2013-07-12 12면
  • 조강숙 객원기자조강숙 객원기자
●르포- 대전시 하절기 성수식품 안전관리 합동점검

▲ 점검반원이 식품접객업소의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의 유통기한 경과 여부와 보관방법 준수 여부까지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위반사항을 찾아내려는 점검반원에게도, 지켜보는 업소 주인에게도 합동점검 현장은 긴장의 연속이다.
▲ 점검반원이 식품접객업소의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의 유통기한 경과 여부와 보관방법 준수 여부까지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위반사항을 찾아내려는 점검반원에게도, 지켜보는 업소 주인에게도 합동점검 현장은 긴장의 연속이다.
7일 소서와 13일 초복으로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도 식중독 사고 제로화를 위해 일선 현장에서 땀흘리는 이들이 있다.

식품안전사고 없이 시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대전시가 여름철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소 20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특별위생점검에 돌입, 대전식약청 및 5개 구와 합동으로 19일까지 계속한다. 대전시와 5개 구 식품위생 공무원,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3인 1조, 총 4개조로 편성되어 일제 점검을 실시한 첫날, 유성구 관내 커피전문점, 패스트 푸드점 등 휴게음식점에 대해 위생점검 및 햄버거, 커피류 등 수거를 실시한 점검조를 동행 취재했다.

이날 점검대상업소 중 커피전문점은 직접 조리를 하는 메뉴가 많지 않아서인지 주방과 매장 등이 깨끗하고 비교적 위생관리가 잘 되어있는 편이었지만, 1회용 용기와 스푼 등에까지는 세심한 주의가 부족한 면이 눈에 띄었다. 시정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업소별로 유통기한 표시 및 조리도구 관리에 있어서 수준에 차이가 나타났다.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는 무신고 또는 무표시 제품을 식품조리에 사용하는지 여부와 유통기한이 경과된 원료 또는 완제품을 사용하는지 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기준, 식품용기, 조리도구 등의 위생관리 기준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체크했다.

점검결과 시정 또는 행정처분 사항이 있으면 즉시 조치 및 고발조치를 취하고 점검내용은 태블릿PC에 탑재된 'e-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등록됐다. 멸균통, 전용수거봉투,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유상 수거한 햄버거와 빙수, 커피 등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살모넬라, 대장균 등 식중독균 검출 여부를 검사하고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게 된다.

이날 점검을 받은 유성구 관평동의 T커피전문점 석민숙 사장은 “여름철이라 빙수 등의 포장판매 시에도 30분 이상 소요될 경우 판매를 거절할 정도로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행정처분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닌 가족의 건강을 염려한다는 생각으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관평동 소재 L패스트푸드점 김동현 점장은 “조리도구 소독 등에 있어서는 본사에서 정한 위생관리 매뉴얼보다도 더 철저히 자주 청소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미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은 “유난히 더운 날씨 탓에 업소마다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 같기는 하지만, 식품 접객업 종사자가 제 때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다든지, 튀김기의 후드 등 소비자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약간 소홀함이 보여 아쉽다”고 평했다.

이계성 대전시 식품안전과장은 “대전시가 2012년 식중독 발생 전국최저도시의 영예를 안고 있는 만큼, 올해도 이번 점검을 통해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고, 제조 판매업자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숙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