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능정이 간판정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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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능정이 간판정비 본격화

스카이로드 구간 441개 대상… 11억 투입 연말까지 마무리

  • 승인 2013-07-09 18:33
  • 신문게재 2013-07-10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LED영상시설인 스카이로드가 설치된 중구 으능정이거리에 간판정비사업이 본격화됐다. 중구는 9일 은행동상인회 사무실에서 상인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판정비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으능정이 LED영상거리 광고물 정비사업은 스카이로드가 설치된 으능정이 250m 구간에 간판 441개를 떼어내고 신규간판 174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2009년 대동오거리부터 자양동주민센터까지 대학가 간판 252개를 철거하고, 대덕대로 간판 445개 정비한 이후 대전역 중앙로주변 간판정비사업에 이은 규모 큰 간판 정비사업인 셈이다. 이번 으능정이 LED영상거리 광고물 정비에 시 특별교부금 11억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돌출간판 철거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업소 부담금 없이 표준디자인을 적용한 LED간판으로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구 으능정이거리는 LED영상스크린 시설이 8월 초부터 운영될 예정으로 간판정비 필요성이 제기되던 곳이지만, 정비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차 없는 거리인 으능정이거리 250m 구간에는 4층 이하 건물 31개에 상가 141개가 밀집해 있고 간판 441개가 건물의 모든 공간에 붙어 있는 상황이다.

으능정이거리 간판정비 사업에 해당 건물주 31명중 68%가 동의했고, 점포주 139명중에서는 71%가 동의한 수준이다. 또 이번 정비사업에서 새로운 간판은 기존 건물의 3층까지만 설치할 수 있도록 했고, 상가 1곳에 원칙적으로 간판 한 개만 허가할 예정이어서 상인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설명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원도심에 건물이 노후화돼 간판을 떼어낸 자리가 보기에 더 안 좋을 수 있는데 대책이 있나. 하나에 수백만 원씩 하는 간판을 두 세 개씩 쓰고 있는데, 새 간판이라며 저렴한 것으로 바꿔준다면 누가 간판정비에 참여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원칙 안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으능정이거리가 새로운 모습이 되도록 건물주와 상인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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